코스피가 전 거래일(1591.20)보다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485.14)보다 16.45포인트(3.39%) 오른 501.59에 개장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45.7원)보다 11.3원 오른 1257.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지난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인해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총량 규제를 받게 된 시중은행이 줄줄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영향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ELT 판매를 일부 제한한 데 이어 지난 12일 국민은행이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16일에는 우리은행이 판매를 중단했고, 신한은행은 일별 한도를 제한해 판매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20일부터 판매를 중단한다. 

신한은행은 오는 23일 ELT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공모 ELF 상품 판매는 계속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필요 고객에 한해 일일 한도를 제한해 판매했으나, 시장의 추가 하락으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은행권이 ELT 판매를 중단하거나 제한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대책에 따른 것이다.

당시 금융위는 손실배수가 1 이하인 파생결합증권을 편입한 ELT에 한해 판매를 허용하되, 판매량을 지난해 11월 말 기준 잔액 범위로 제한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각 은행권이 ELT를 판매할 수 있는 한도 여력이 줄었다.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는 코스피200, S&P500, 유로스톡스50, 홍콩항셍지수(HSCEI), 일본 닛케이225 등이다.

은행들은 정상적으로 판매를 재개하려면 일단 금융시장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재개 시점을 정한 은행도 있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 때맞춰 재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은행 관계자는 "예정된 재개 시점이 있지만,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서 이연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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