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노사(사진=현대중공업 제공)

 

[뉴시안=김태수기자]현대중공업 사측과 일부 현장 조직이 오는 20일로 예정된 노조의 파업을 철회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19일 발행한 사내 소식지 '인사저널'을 통해 "노조가 202시간 파업을 강행키로 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현대중공업은 소식지에서 노동집약적인 조선업의 특성상 감염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사업장 전체가 폐쇄될 수 있고 생산이 늦어져 제때 납기를 맞추기 못하게 된다고 노조의 파업 철회를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실제 확진자가 발생한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차질을 겪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전년 대비 올해 조선업 신규 발주가 70% 이상 줄어들고 유가가 30달러 밑으로 폭락해 해양플랜트 일감 확보는 기약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제조업 전반에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몰아치는 게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사내 현장조직인 '현장 희망'도 이날 "소규모 모임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가운데 수백, 수천이 모이는 파업을 한다는 건 분명 민폐"라며 "파업 취지가 아무리 정당하다 하더라도 집단 이기주의로 매도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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