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20년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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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조현선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시장도 직격타를 맞았다. 2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38% 감소한 가운데, 화웨이와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의 출하량은 반으로 줄었다. 

23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6180만 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920만 대 대비 38%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역사상 가장 큰 감소폭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는 등 소비 위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5G 상용화에 힘입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미국도 애플의 5G 아이폰 첫 출시 등 5G 시장이 확대되면서 출하량이 크게 늘 것으로 봤다. 애플의 첫 5G 아이폰의 판매량은 6000만 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은 2~3%대의 성장이 기대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유럽 전지역에까지 번지면서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이달에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전체로 두고 봤을 때 타격은 더욱 크다. 

글로벌 최대 공장인 중국 현지의 공급 차질이 생긴 점도 큰 타격을 입혔다. 중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애플을 비롯해 중국 현지에 제조업체를 둔 화웨이·샤오미·오포 등의 글로벌 출하량은 크게 감소했다. 

작년 4분기부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은 중국 외 전세계 모든 매장을 무기한 폐쇄했다. 중국 매출이 60%를 차지하는 화웨이는 1월보다 판매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대비 9.5% 감소한 1820만 대로 집계되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1600만대에서 36%(580만대) 감소해 1020만 대를 출하했다. 이어 샤오미가 600만대를 기록하며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은 화웨이(550만대)를 제치며 3위로 올라섰다. 

화웨이는 직격타를 맞아 1월보다 670만 대(70%) 줄어든 550만 대를 기록했다. 오포는 400만 대, 비보는 360만 대를 출하하는 데 그쳤다. 

한편 미국·유럽 등지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등 자가격리가 확산되고,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기 구입하는 것을 꺼리면서 출하량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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