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사실 2020 도쿄올림픽의 운명은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였었다.

코로나 19’라는 전대미문의 강적이 나타나 전 세계 11천 여 명의 선수와 수 십 만 명의 해외 관광객 그리고 수 백만 명이 관중이 운집하는 도쿄올림픽을 강력하게 위협했었다.

그래서 어느 나라가 가장 먼저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하느냐가 관심꺼리 였었다. 207개 국제올림픽위원회(NOC)회원국 가운데 첫 번째로 보이콧을 하는 국가는 아무래도 (도쿄)올림픽 개최국인 일본,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와의 관계가 껄끄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노르웨이올림픽위원회가 IOC에 도쿄 올림픽 1년 연기를 정식서한을 보내 요구했었고, 영국육상연맹, 미국육상, 수영 연맹, 전 대회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최국 브라질 등이 올림픽 1년 연기를 요구 했었지만, 올림픽 보이콧 이라는 마지막 카드는 아무도 빼어들지 못했었다.

그런데 캐나다가 처음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했고, 이어서 호주 역시 올해에는 올림픽 출전 선수단을 꾸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캐나다 올림픽위원회(COC)와 패럴림픽위원회(CPC)는 오늘(23) 도쿄올림픽이 올해 개최될 경우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캐나다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보건기구(WHO)에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1년 뒤로 연기해줄 것을 긴급 요청한다. 그러나 만약 올림픽 일정이 재조정될 경우 전폭적인 협조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캐나다는 동계올림픽 강국이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금메달 14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었고,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5개로 종합 20위에 머물렀는데, 종합메달(22) 수에서는 10위에 올랐었고, 동메달 수가 많아서 도쿄올림픽 때는 톱 10안에 들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또한 1978년부터 IOC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캐나다의 딕 파운드 최 선참(최고령) IOC 위원이 지난 227, 전 세계 스포츠인사 가운데 가장 먼저 도쿄올림픽 최소나 1년 연기를 주장하기도 했었다.

 

캐나다에 이어 호주 뉴질랜드도 도쿄 올림픽 불참 선언

 

캐나다에 이어 호주 올림픽위원회도 '2020'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했다. 호주 올림픽위원회는 홈페이지에서 "우리는 올림픽 연기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호주의 올림픽 대표 팀을 구성할 수 없다는 데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며 사실상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했다.

호주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0개로 한국(8)에 이어 종합 9위를 차지한 수영 강국이다.호주의 이웃 나라 뉴질랜드도 마이크 스탠리 올림픽위원장을 통해 호주, 캐나다 등과 같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캐나다 호주 등의 도쿄올림픽 보이콧 천명은 앞으로 다른 나라들이 잇따라 올림픽 불참을 선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앞서 IOC에 올림픽 연기를 요구 했었던 노르웨이, 브라질, 세르비아 등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IOC23일 긴급집행위원회를 끝낸 후 가진 성명에서"올림픽 연기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4주 내에 올림픽 개최 시점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이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함으로서 4주가 아니라 더 빠른 시간에 결단 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