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미국의 'USA투데이'2020 도쿄 올림픽이 연기가 확정되었다는 단독보도를 했다.

또한 ‘US 투데이는 캐나다의 딕 파운드 IOC 위원의 발언을 인용해서 2021년 도쿄 올림픽이 1년 후인 2021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 했다.

‘US 투데이IOC가 곧 도쿄올림픽 연기를 발표할 예정이며, 그 기간은 1년 후가 확실시 된다고 본 것이다.

그동안 만약에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 그 기간이 최소한 2개월, 또는 1년이나 2년이 될 것이라는 설이 있었는데, 1년 후로 무게가 실리는 것이다.

 

2021년 개최될 예정인 육상과 수영 세계 선수권대회

만약 도쿄 올림픽이 2021년 으로 1년 연기되면, 2021년에 준비되어 있었던 세계육상, 수영 선수권대회가 개최일을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동안 동, 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등을 모두 개최했지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이번에 처음 개최하도록 되어있었다. 오는 2021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가 202186일부터 815일까지 10일 동안 미국 오리건 주에 있는 유진에 위치한 헤이워드 필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만약 도쿄올림픽이 2021년에 열리면 2021년 봄이나 가을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2021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일본의 후쿠오카에서 716일부터 81일까지 16일 동안 벌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아시아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2021 도쿄올림픽이 확정되면,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세계육상경기연맹(IAAF)과 협의를 해서 개최 일을 옮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드러나는 피해액만 7조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가 최종적으로 확정이 되면, 일본은 최소 7조 정도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후까지 경기장, 미디어센터, 선수촌 등의 시설을 계속해서 확보해 놓아야 하는데 만만치가 않다. 국제방송센터와 MPC 즉 메인프레스센터는 일본 최대 전시장 '도쿄 빅 사이트(도쿄 국제전시장)'에 자리 잡고 있어서 1년 후에 다시 재계약하는 문제도 간단치가 않다.

우선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에는 3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만약 대회가 연기되면 전체 인건비가 그대로 늘어난다. 기존의 8만 여명인 대회 자원봉사자를 재편하고, 관리, 교육하는 문제도 발생한다.

일본 유수의 신문들은 올림픽이 1년 연기될 경우 민간 부문의 경제적 손실만 약 6400억 엔(73000억 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종목은 축구로 나타났다. 만약 2021년으로 대회가 1년 연기되면, 대회 규정에 따라 23세 이하에 해당하는 기준일이 달라지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출전권이 박탈된다.

남자 축구는 올림픽 티오는 18장이다. 18명은 와일드카드 3장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 15명은 23세 이하여야 한다.

지난 1월 태국에서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해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출전했었던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 23명은 모두 199711일 이후 출생자였었다. 올림픽이 2021에 열리게 되면 199811일 이후 출생자만 본선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따라서 1997년 생 들인 대회 최우수선수 원두재와 8강전 '극장 골'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이동경이 나이 제한에 걸린다. 또한 주전 골키퍼 송범근과 수비의 핵심 정태욱도 나이제한에 걸린다.

그러나 오세훈, 엄원상 그리고 이강인 선수는 출전이 가능하다. 2001(219일 생) 생인 이강인은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도 할 수 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전혀 역할 못해

이번에 IOC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 올림픽의 강행, 세계스포츠계의 반발 다시 연기(1) 쪽으로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전혀 역할을 하지 못했다.

종목 대표로 회의에 나선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부터 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NOC 대표로 나선 이기홍 대한체육회장 겸 IOC위원들은 모두 한결같이 “IOC의 의견을 지지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반복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