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20년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애플이 올해 9월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던 첫 5G(5세대 이동통신) 아이폰 모델의 출시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애플이 올해 9월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던 아이폰12(가칭)의 출시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초 업계에서는 아이폰12가 5G(5세대 이동통신)를 지원하는 최초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6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애플이 5G 아이폰 출시를 최소 수 개월 뒤로 연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줄고, 제품 개발 일정이 차질이 생기면서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5G 아이폰 출시를 몇 개월 늦추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고, 공급망 쪽 관계자들은 현실적 장애물로 인해 9월로 예정된 5G 아이폰 공개가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상 애플은 매년 9월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해 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애플이 9월중 5G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봤다. 

소식통들은 애플은 공급망 이외에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의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5G 아이폰을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리즈들과 같이 9월에 출시한다면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 5G 상용화 이후 1년 늦게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고객의 관심도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이미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가을 출시도 완전히 엎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5G 아이폰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미 일부 부품 공급업체들은 닛케이에 "양산 일정을 2~3개월 연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5G 아이폰 생산 물량 1억 대를 목표로 공급업체에 작업 준비를 요청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기존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 셈이다. 현재 애플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을 무기한 폐쇄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긴급 사태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과 유럽의 판매량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첫 5G 아이폰 출시 연기라는 강수를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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