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1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식당가의 한산한 모습.(사진=뉴시스)
주말인 1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식당가의 한산한 모습.(사진=뉴시스)

[뉴시안=박재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영향이 소비심리를 금융위기 때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18.5p(포인트) 급락한 78.4를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크게 받았던 2009년 3월 72.8를 나타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영향에 경기와 가계의 재정 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지수에서 세부 항목을 보면 현재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CSI)가 28p 급락한 38로 2009년 3월의 34 이후 가장 낮았다. 앞으로의 경기가 지금보다 좋을지에 관한 지수인 향후경기전망 CSI는 14p 하락한 62로, 2008년 12월의 5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10p 꺾인 83, 가계수입전망 지수도 10p 내린 87,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3p 하락한 93이었다. 세 지수 모두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생활형편에 관한 소비심리지수는 8p 내린 83으로 2012년 1월과 같았다.

일자리 전망에 대한 심리도 어두웠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17p 급락한 64로 2009년 3월의 55 이후 가장 낮았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7p 내린 109로 2008년 7월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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