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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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기영노편집위원]지난 39일 뉴시안 컬럼에서 일본의 냄새나는 것은 뚜껑을 덮는다는 속담은 한국의 피는 물보다 진하다처럼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속담 가운데 하나라고 했었다. 일본인들의 속성이 나중에 밝혀지더라도 일단, 냄새가 나는 것을 덮어놓고 쉬쉬 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그동안 냄새(코로나 19)나는 것을 뚜껑(은폐, 축소)으로 덮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그동안 덮여져 있었던 악취(감출대로 감추다가 어쩔 수 없을 때 여는)가 일본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진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자마자 코로나 19 확진 자 급증

 

 

지난 324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권유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받아들이면서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었다.

그런데 도쿄올림픽이 연기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도쿄도를 중심으로 일본에 코로나 19’ 확진 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 19’ 확진 자가 도쿄올림픽 1년 연기 하루 뒤인 2541, 2647, 2740, 2863명 그리고 어제 2968명으로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328일 현재, 도쿄에서 430명의 코로나 19 확진 자가 나왔고, 서울의 410명을 가볍게 넘어섰다.

그리고 28, 일본 전역에서 208명의 확진 자가 나와서 한국의 하루 확진 자(28일 신규 확진 자 105)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도쿄와 인접한 지바현의 지사는 29, 기자회견을 열어서 다음 주부터 도쿄는 필요하지 않으면 가지 말라고 요청을 했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기 직전까지 아베는 일본은 코로나 19’ 방역에 매우 성공적이고, 도쿄올림픽을 치르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연기 확정 일주일 만에 아베의 말이 확 달라졌다. 일본에서 코로나 19’ 확진 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 할 수 있다. 앞으로 2주일 안에 30배 이상 폭등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다시 불거질 가능성 있어

 

일본은 2021, 2020 도쿄올림픽을 원만하게 치르려면, 그동안 동일본대지진 이후 축소 은폐하고 있는 방사능 문제에 대한 완전한 안전진단을 해야 한다. 그 범위가 후쿠시마 농수산물뿐만 아니라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 인근의 토양과 수질 오염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는 국제기구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또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확정 시점도 주목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인근 국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오염수 방출 시기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알프스(ALPS)'다핵종 제거설비 처리' 오염수 보관 탱크의 저장 능력이 2022년 여름쯤 포화된다고 했었다.

따라서 2020 도쿄올림픽이 폐막되는 8월 이후, 빠르면 올 가을쯤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었다. 그런데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었기 때문에 만약 처리시기를 연기하면, 일본은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일본, 2021723일 개막이 유력하다고?

 

일본의 언론들이 일제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이 2021723일 개막할 것이라고 보도를 하기 시작했다.

NHK는 지난 29코로나19’ 종식 전망과 대회 준비기간 확보, 대표선수 선발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내년 7월 올림픽을 개막하는 것이 유력시 된다고 보도했다.

그 밖의 언론들도 갖가지 이유를 들어서 2020 7월에 벌어질 예정이었었던 도쿄올림픽이 꼭 1년 후인 20217월에 열리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종식과 함께 후쿠오카, 도쿄도 등의 방사능 문제를 해결해야 정상적인 올림픽 개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의 일본은 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의 나라라고 주장하는 제정일치주의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올림픽 징크스와 지진, 태풍 등의 천지재변(天地災變)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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