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뉴시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경찰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이부진(50) 호텔신라 사장을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지난 22일 이부진 사장을 소환해 12시간 넘게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장 진술 내용 중 몇 가지 추가로 조사할 부분이 남아 있고, 압수물에 대해서도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있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관계자는 수사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 “의료 영역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관련 기관에 감정을 보내고 회신을 받는 등 절차가 단계적으로 필요했다”며 “늦어도 오는 4월 중에는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사장이 현재 입건된 피의자 신분인지, 내사 단계에 있는 참고인 신분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는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H성형외과 원장을 의료법·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해당 병원과 금융기관 등을 총 8차례 압수수색해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대장, 통신 내역 등을 확보하는 등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다.

한편, 이부진 사장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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