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에서 SK하이닉스의 반도체가 전시돼 있다. (제공=SK하인기스)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에서 SK하이닉스의 반도체가 전시돼 있다. (제공=SK하인기스)

[뉴시안=조현선 기자]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가운데,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4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미지 센서와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31일 SK하이닉스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D램 매출은 20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고, 낸드플래시 매출은 5조1000억원으로 31% 줄어들었다.

반면 기타 항목 매출은 1조6000억원으로 2018년 6500억원에서 139% 늘어나 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비메모리 부문은 이미지센서와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팀IC 등 40% 이상 늘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비메모리 사업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이미지 센서 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 등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자사 이미지센서 제품 브랜드인 '블랙펄(Black Pearl)'을 만들었다. 이달 초에는 각 카메라, 전면 카메라, 망원 카메라 등 스마트폰 카메라에 적용할 수 있는 800만~2000만 화소의 중급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모든 CIS(CMOS 이미지 센서) 제품을 블랙펄로 브랜딩하고, 하반기 중 0.8㎛(마이크로미터)의 픽셀 크기로 4800만 화소를 구현한 제품도 선보일 방침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합작 법인을 설립해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은 오해 2분기 내 준공될 전망이다. 연말 양산이 목표다. 

최근에는 2004년 경영난으로 매각한 바 있는 매그나칩(MagnaChip) 파운드리 부문 인수를 위한 후순위 투자자로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그나칩은 파운드리 부문에서 혼합신호(Mixed-Signal) 반도체, 전력반도체, 비휘발성(Non-Volatile) 메모리 반도체, 고전압 CMOS 등 맞춤 생산에 특화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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