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대형 LCD 생산을 중단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육성 중인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와 중국 쑤저우에 있는 7세대·8세대 LCD 생산라인을 연내 중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 중단을 뜻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7세대가 월 16만5000장, 8세대가 36만3000장 규모로 생산하는 등 전 세계 7세대 생산여력(캐파)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차세대 QD(퀀텀닷) 디스플레이에 향후 5년간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아산1캠퍼스 내 대형 LCD를 생산하는 L8 라인을 철수시켰다.

LCD사업을 정리하는 이유로는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따라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구조상 문제가 꼽힌다. 

이후 삼성은 중소형OLED 사업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와 QNED(퀀텀닷 나노 LED) 개발 등 신기술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사업 전략을 점검한 지 불과 보름여 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아산사업장 내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하면서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며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