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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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도쿄올림픽이 꼭 1년 연기되면서, 주요 국제대회들이 연쇄적으로 개최 일정을 바꾸고 있다. 세계 스포츠는 올림픽을 기준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일단 올림픽 기간이 정해지면 다른 대회들이 올림픽과 겹치지 않기 위해 대회일정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림픽이 열리는 2021년은 유로 2020, 도쿄올림픽,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 아시안게임 그리고 월드컵까지 열려 스포츠의 해가 될 예정이다.

 

세계육상.수영선수권대회 일정 바뀌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이 내년 723일부터 88일까지로 정해짐에 따라 주요 대회들의 경기 일정도 속속 결정되고 있다.

원래 2년마다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20218715일 미국 오리건 주 유진(하워드 필드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내년 723일 개막을 해서 88일 폐막한다. 따라서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와 일정이 겹친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대회를 1년 연기해서 오는 2022년에 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2023년 대회를 그대로 열 예정이다.

만약 2023년 대회를 1년 미루면 2024 파리올림픽과 겹치기 때문에 홀 수 해에 개최하는 것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는 202171681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 될 예정이었다.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는 1년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20217월에서 약 4개월 정도만 미뤄 2021년 가을, 도쿄 올림픽이 끝난 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가을에는 중국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910~25)이 열리기 때문이다.

 

유로 2020 이미 1년 연기

그에 앞서 오는 6월 개최될 예정이었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20216월로 1년 연기 된 바 있다. 유로 2020은 도쿄올림픽 때문에 아니라 지난 318일 유럽축구연맹이 긴급회의를 열어 코로나 19’로 일찌감치 연기를 했었다.

그러니까 2021년에는 6월에 유로 2020, 7월에 도쿄 올림픽 그리고 가을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2022년에는 2월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7월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9월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11월과 12월 사이(1121일 개막, 1218일 결승전)에 카타르 월드컵이 벌어질 예정이다.

또한 2020년 상반기에 벌어질 예정인 국제대회는 모두 후반기로 미뤄졌다.

원래 321일 개막 예정이었던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6월로 미뤄졌다가 하반기로 연기 되었다.

 

윔블던 취소 가능성 높아

 

그리고 5월에 벌어질 예정이었던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는 9월로 연기 되었고, 6월에 있을 윔블던은 잔디 관리 문제까지 겹쳐서 아예 취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4대 메이저테니스대회는 프랑스 오픈의 경우 앙투카라는 붉은 벽돌가루 바닥에서 경기를 하고, 호주 오픈과 미국 오픈은 하드코트 그러나 윔블던은 매년 6(29~712)에 경기를 열기 위해서 1년 동안 잔디를 가꿔야 하는데, 만약 연기 되면 잔디관리가 여의치가 않아서 아예 취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41일 만우절 날 거짓말처럼 윔블던 사무국이 올해 윔블던 대회취소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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