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항공기. (사진=뉴시스)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에어부산이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다. 이번 소송전이 라임펀드 투자 법인과 판매사 간 법적 다툼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해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라임펀드에 약 2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라임 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하면서 약 171억 원의 자금이 묶여있다. 

에어부산은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에서 부실 발생 사실을 인지했지만 이를 은폐하고 펀드를 판매했다는 등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이 기관 최초로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면서 다른 법인도 줄줄이 소송을 이어갈 전망이다. 조사 결과 라임자산운용 투자자는 '라임사태'로 인한 불법 행위로 피해를 본 것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금감원 조사 결과 라임 펀드에 투자한 법인은 581계좌이며, 이들의 투자액은 6736억원에 달한다.

이중 신한금융투자는 법인을 상대로 98계좌, 총 2046억원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법인에 26계좌, 385억원의 라임 자펀드를 판매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법인에게 17계좌 280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신영증권은 법인에 45계좌 241억원 어치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밖에도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397억원, 374억원의 법인판매고를 올렸고 삼성증권 95억원, 키움증권 285억원, 유안타증권 201억원, NH투자증권 43억원, 미래에셋대우 23억원 등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상장법인 가운데 에어부산을 포함해 넥센, 명문제약, 부스타, 삼영무역, 이건홀딩스 등이 이들에게 투자해 손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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