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태 신임 쿠팡페이(가칭) 대표. (사진=쿠팡)
경인태 신임 쿠팡페이(가칭) 대표. (사진=쿠팡)

[뉴시안=박현 기자]쿠팡이 ‘쿠페이’ 결제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사한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과 핀테크 사업을 별도로 운영해 각각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4월 1일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가칭)’를 설립하고 상반기 중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페이는 기존 쿠페이 결제사업 외에도 더 많은 고객들에게 더 나은 고객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설 쿠팡페이 대표는 핀테크 사업부 기술총괄을 맡고 있는 경인태(45) 시니어 디렉터가 맡게 된다. 경 신임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쿠팡 간편결제시스템의 기술총괄 업무를 맡아왔다.

쿠팡의 핀테크 서비스인 쿠페이는 사용등록인원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거래액 규모로 이미 국내 3위에 이르는 대표적인 간편결제서비스다. 특히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인식을 통하지 않고도 자체 개발한 부정거래 감지시스템을 활용해 ‘구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되는 ‘원터치 결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쿠팡의 핀테크 사업 부문 분사는 최근 성장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 대응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결제금액 기준으로 2016년 26조8808억 원에서 2018년 80조1453억 원으로 약 3배 성장했다. 또 같은 기간 이용 건수도 8억5000만 건에서 23억8000만 건으로 역시 3배가량 증가했다. 향후 이를 기반으로 투자와 금융 거래를 아우르는 영역의 사업 확장도 점쳐지고 있다.

경인태 신임 대표는 “신설 핀테크 자회사는 고객들에게 보다 편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간편결제를 넘어 고객을 위한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핀테크 부문에서도 쿠팡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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