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코로나 위기에 고강도 자구안 시행… 일각에선 매각설
CJ푸드빌, 코로나 위기에 고강도 자구안 시행… 일각에선 매각설
  • 박현 기자
  • 승인 2020.04.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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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동결·경영진 급여 반납·신규 출점 보류·임직원 무급 휴직 등… 유동성 확보 총력

[뉴시안=박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외식산업이 경영 위기에 빠진 가운데 CJ푸드빌이 특단의 고강도 자구책을 단행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CJ푸드빌을 둘러싸고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외식 브랜드 ‘빕스’, ‘계절밥상’,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등을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생존과 지속경영을 담보하기 위해 고강도 자구안을 시행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CJ푸드빌은 올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수준에 그쳐 사실상 ‘개점휴무’ 상태라는 지적이다.  

이날 정성필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한 자구안은 부동산 등 고정 자산 매각, 신규 투자 동결, 지출 억제 극대화, 경영진 급여 반납, 신규 매장 출점 보류 등 유동성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CJ푸드빌은 경영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할 때까지 모든 투자를 중단·최소화할 방침이다. 안전·위생 및 관련 법규상 불가피한 투자 외 투자를 모두 금지하며, 베이커리 신 B.I(Brand Identity) 확산도 자제한다. 특히 가맹점 리뉴얼 투자 시 상생 강화 차원에서 법정 기준 이상 집행해온 투자 지원금도 부득이 법정 기준에 맞출 계획이다.

또한,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해 채권·채무 관리를 강화하고, 대내외 현금 지출 억제 등 전방위적인 비용 지출 억제 조처도 시행한다.

이와 더불어 외식사업의 경우 수익성이 낮은 매장은 지속적으로 철수하고, 신규 출점은 보류해 현금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 입점 매장처럼 높은 임대료 부담과 공항 이용객 급감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는 사업장은 임대인 측에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까지 정성필 대표이사가 급여 30%를 반납하고, 여타 임원과 조직장은 차등을 두어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또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오는 6월까지 1주 이상 자율적으로 무급 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의 외식 기피 추세가 확산되면서 국내 외식산업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며 “외식산업은 심리적인 영향이 커 코로나19 사태 종식 후에도 단기간 내 피해 복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충격으로 회사의 모든 사업 부문에 적신호가 켜져 생존을 위한 자구안 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이번 자구안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가운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CJ푸드빌의 이번 자구안 마련과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수익성이 저조한 CJ푸드빌의 일부 사업 부문을 CJ그룹이 매각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앞서 CJ푸드빌이 지난해 4월 재무건전성을 위해 핵심 사업이었던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의 지분 45%를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2025억 원에 넘긴 바가 있어 향후 여타 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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