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여객 급감으로 한 달간 ‘셧다운’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이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750명을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여객 급감으로 한 달간 ‘셧다운’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이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750명을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여객 급감으로 한 달간 ‘셧다운’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이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750명을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사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일, 1차 희망퇴직을 3일 공고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이어 3일과 오는 17일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24일 대상자를 확정·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이스타항공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신청자 수가 구조조정 목표치에 미달하면, 5월 말경 정리해고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1일 열린 노사 간 회의에서 현재 직원 1683명을 930여 명까지 감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약 45%인 750명을 줄여야 하는 셈이다. 아울러 리스 계약 중인 항공기 23대 중 2대를 이미 반납했으며, 8대도 계약을 종료하고 반납할 예정이다.

이미 이스타항공은 유동성 부족으로 임직원 2월 급여를 40%만 지급했으며, 지난달에는 아예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30일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 명에게 이달 1일자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을 이메일로 통보한 바 있다.

항공업계는 이번 코로나19발 실업대란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폭넓은 유동성 지원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지난 2월 저비용항공사(LCC) 대상으로 3000억 원 지원안을 발표한 데 더해 지원 규모 및 대상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해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결정된 사안인 만큼, 남은 인수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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