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사진=뉴시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편집위원]여자프로배구 쌍둥이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몸값이 웬만한 프로야구선수 만큼 뛸 것으로 보인다.

여자프로배구는 한 팀에서 6년간 뛰면 FA(자유계약) 자격을 얻고, 두 번째 FA3년이 지나면 얻을 수 있다.

이재()영 자매는 각각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에서 6년간을 뛰어 이제 410일부터 FA 자격을 얻어 자신이 속해 있는 팀을 포함, 다른 5개 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할 수 있다.

이재영의 연봉은 32000만원으로 여자프로배구에서 공동 1위인 양효진(현대건설), 박정아(한국도로공사)35000만원 에이어 단독 3위였다.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이다영의 연봉은 18000만원으로 언니 이재영에 한참 뒤진다. 그래도 쌍둥이 자매 연봉 합계는 무려 5억 원이나 된다.

그런데 두 선수 모두 이번에 FA 자격을 얻어 연봉이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여자배구 시청률 남자배구 넘어서

 

 

한국배구연맹(KOVO)422019~2020 V리그 남자 부 112경기, 여자부 80경기 등 총 192경기의 평균 시청률을 발표했다.

올 시즌 216경기를 치른 배구시청률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시청률 1.00%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0.92% 였다.

남자 부 시청률이 많이 떨어진 반면, 여자부 시청률은 대폭 올랐다.

남자 부 시청률이 지난 시즌 1.07%에서 0.83%0.24%포인트 떨어졌고, 여자부 시청률은 지난 시즌 0.90%보다 0.15%포인트 상승한 1.05%를 기록했다.

여자배구의 시청률이 꿈의 시청률이라는 1%를 넘어선 것이다.

여자부 시청률 1.05%2005V리그 출범 이후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49일 이사회 열어 샐러리 캡 조정

 

여자배구는 그동안 남자배구의 부록처럼 취급을 받았었다. 시청률(관중)이 적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여자배구 선수들의 연봉이 남자배구 선수들의 절반이 겨우 넘는 60퍼센트에 지나지 않았다.

남자배구 최고몸값은 대한항공의 한선수로 65000만원인데 비해 여자배구 선수는 7년 연속 연봉 퀸 양효진 선수가 한 선수 연봉의 50퍼센트가 겨우 넘는 35000만원이다.

이제 여자배구도 남자배구를 추월한 시청률을 바탕으로 샐러리 캡 조정에 나선다.

오는 49일 이사회를 열어 여자배구의 샐러리 캡(연봉총액 상한제)14억 원에서 무려 6억 원이나 인상된 20억으로 올릴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20억 원 플러스알파를 주장하고 있다. 더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여자배구 계에서는 흥국생명이 집토끼(이다영) 뿐만 아리나 산토끼(이재영)도 잡을 예정이기 때문에 샐러리 캡 대폭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쌍동아 자매가 한 팀에서 뛰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 8억도 가능해

 

만약 샐러리 캡이 14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대폭 오르면, 한 선수가 자기 팀 샐러리 캡의 25퍼센트 이상을 받을 수 없는 규정을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김연경에 이어 한국 최고의 거포로 떠오른 이재영은 상한선인 5억 원까지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재영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올스타전 MVP를 독식했고, 여자배구가 지난 1월 태국을 물리치고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었다.

그리고 국가대표 세터로 빠르고 다양한 토스워크를 자랑하고 있는 이다영도 최소한 3억 원을 받을 것 같다.

그래서 쌍둥이 자매의 몸값을 합하면 8억 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프로농구 박혜진, 단독 연봉 킹 확실

 

 

5번째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박혜진(우리은행)FA로 몸값이 껑충 뛰게 된다.

박혜진 선수는 김정은(우리은행), 박하나(삼성생명) 안혜지(BNK) 16명의 선수와 함께 FA로 풀린 상태다.

박혜진 선수는 국내 최장신 센터 박지수(KB 국민은행)과 함께 국내 연봉랭킹 공동 1위로 3억 원을 받고 있다.

두 선수의 연봉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은 것은 그동안 샐러리 캡이 12억 원이었기 때문이었다.

여자 프로 농구는 한 선수의 연봉이 샐러리 캡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2020~2021 시즌 샐러리 캡이 14억 원으로 오르면서 박혜진을 영입하는 팀은 박혜진의 연봉을 35000만원으로 5000만원 올려 줄 것이 확실시 된다.

박혜진이 박지수를 재치고 국내여자프로농구 연봉 킹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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