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 경제 위기로 올해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액 규모가 지난해보다 약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에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전경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 경제 위기로 올해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액 규모가 지난해보다 약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에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 경제 위기로 올해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액 규모가 지난해보다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에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경련은 6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무역·통상 현안 긴급 정책건의안’을 정부에 긴급 건의한다고 5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달 코로나19가 미국과 전 유럽으로까지 확산되며 이들 지역과 중국의 수입 감소로 올해 우리나라 15대 수출 품목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전인 지난해 11월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연구원이 각각 예측했던 3.3%, 2.2% 증가와 비교해 10%p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반기계(-22.5%) ▲디스플레이(-17.5%) ▲선박류(-17.5%) ▲자동차(-12.5%) ▲섬유(-12.5%) 등의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가전(-12.0%) ▲무선통신기기(-11.0%) 등도 수출 부진이 예상됐다.

반면 반도체(0.6%), 컴퓨터(5.0%)는 비대면 접촉의 증가에 따른 IT 수요 증대로 수출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바이오헬스(25.8%)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건강 관련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올해 전망을 바탕으로 전경련은 회원사 및 관련 13개 업종단체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무역·통상 분야 10개 과제를 긴급 건의했다.

해당 건의문에 따르면 전경련은 정부에 한국 기업인의 입국 금지조치를 취한 국가에 대해 정부 차원의 건강확인증 발급 등 예외 허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공세적 다자·양자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이 필요하다며 ▲아·태 16개국이 참여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서명 절차의 상반기 마무리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한-필리핀·인도·러시아 등 신남방·북방 국가와의 FTA 패스트 트랙 진행 등을 촉구했다.

이어 외환위기 가능성을 선제 차단하기 위해 EU, 영국, 일본 등 기축통화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확대를 요청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가 지난달부터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 미국, 유로존의 금융·실물 경제를 강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진단·방역·대응 과정을 통해 향상된 국가 위상을 레버리지로 삼아 정부는 무역·통상 분야에서도 기업 애로와 현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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