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다우 29000' 모자를 쓰고 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다우 29000' 모자를 쓰고 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재형 기자]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해외 증시에서도 주가가 폭락하자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시선이 국내에서 해외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달 해외주식 결제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해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해외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예탁원을 통한 해외주식 결제액(매수+매도)은 총 137억6241만 달러(약 16조9965억 원)로 역대 최대였다. 이는 전월 대비 67.39% 급증한 것이다.

매수액(72억4477만 달러)에서 매도액(65억1764만 달러)을 뺀 순매수액도 7억2713만 달러로 전월보다 70.80%나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주식 거래가 가장 활발해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결제액은 123억8839만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미국 주식이 지난달 전체 해외주식 결제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했다.

지난달 미국 주식 매수액과 매도액은 각각 65억8918만 달러, 57억9921만 달러로 전월보다 96.21%, 97.79% 증가했다.

매수액에서 매도액을 뺀 순매수액은 7억8997만 달러로 전월보다 85.37% 증가했다. 

지난달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월간 기준 하락 폭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13.7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12.51%, 나스닥 지수 10.12%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반등 조짐을 보이자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