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기영노편집위원］추신수의 ‘통 크고 의미 있는 기부’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추신수의 기부는 지난 4월2일 2018 시즌부터 텍사스 마이너리그팀에서 뛰고 있는 한 선수가 인터뷰를 통해 "추신수가 매주 자신에게 지급되는 식비 1100달러를 야구가 중단되는 기간 동안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언론에 노출되었다.

미국 SB 네이션은 추신수의 기부가 있은지 이틀이 지난 4월4일 "텍사스 레인저스 팀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전통으로 유명한 팀인데 추신수가 그 같이 의미 있는 전통을 이어간 것이다“라고 칭찬 했다.

추신수의 ‘통 크고 의미 있는 기부’에 가장 먼저 답한 선수는 김광현과 선발 자리를 다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아담 웨인라이트 선수 였다.

아담 웨인라이트도 추신수 보고 성금

아담 웨인라이트 역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너리거 들을 위해 25만 달러를 내 놓았다.

아담 웨인라이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 클럽 맨’으로 2005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회, 다승 왕 2회, 올스타전 출전 3회 등을 기록하고 있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우완투수다. 2m가 넘는 큰 키에서 떨어지는 커브와 싱커로 전형적인 땅볼 투수로 불린다.

필라델피아 필리즈의 브라이스 하퍼도 필라델피아 지역사회 코로나 19 극복 성금으로 50만 달러를 내 놓았다. 추신수가 마이너리그 후배들에게 내 놓은 성금보다 두 배나 많은 액수다.

브라이스 하퍼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2010년 불과 19살의 나이에 신인왕을 차지했었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 2019년 필라델피아 필리즈로 연봉 3억3000만 달러(13년)에 계약해 메이저리그 ‘현역선수 연봉 5걸’에 올라있다.

저스틴 벌랜더 부부도 동참

메이저리그에서 야구와 모델 수퍼스타 커플로 잘 알려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랜더와 케이트 업튼 부부도, 벌랜더가 지난 3월27일부터 5월25일까지, 두 달간 28만6500달러(약3억5000만원)받는 연봉을 모두 기부하기로 결정함으로서 추신수의 기부 대열에 합류했다.

저스틴 벌랜더는 지난 2006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메이저리그에 데뷔 했었다.

그 후 어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회(2011,2019), 2011년 어메리칸리그 MVP 그리고 올스타전에 5번 출전했다. 다승 왕과 삼진 왕을 각각 세차례 씩 기록하기도 했다.

2017년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를 치렀는데, 7차전 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우승 반지를 낀 후 곧바로 이탈리아로 날아가 11월4일 특급모델 케이트 업튼과 결혼해 이듬해인 2018년 제네비브 업튼 벌랜더(딸)를 낳았다.

저스틴 벌렌터는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때 어메리칸리그 선발투수로 출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인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었다.

추신수 부인 하원미씨 마이너리그 시절 자살충동 극복

추신수 하원미 부부가 지난 2010년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서 마이너리그 6년여 동안 어려움을 얘기 했었다.

추신수는 2001년부터 시애틀 매리너스 팀에서 마이너리거로 주급 수 백 달러를 받으며 아기 우유 값조차도 벌지 못하고 있었다. 추신수가 노리고 있는 우익수 자리는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가 버티고 있어서 좀처럼 자리가 나지 않았다.

당시 하원미 씨는 낮선 미국 땅에서 첫 아이 무빈이를 낳고, 남편(추신수)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선수생활이 불투명 했었을 때 우울증이 와서 자살충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추신수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6년 여 동안의 마이너리그 시절, 어려움을 겪었었기 때문에 이번에 의미 있는 기부를 생각해 낸 것으로 보인다.추신수는 지난 4월2일 ‘코로나 19’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 팀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기부를 했었는데, 그 내용이 통 크고 휴머니즘 적이었다.

자신이 소속된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인당 1000달러(약 124만원)씩을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기부금 액수가 19만1천 달러 약 2억3천만 원 정도였지만, 매우 큰 울림을 주는 기부였던 것이다.

추신수는 그에 앞서 3월10일, 코로나 19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회복지 공동 모금 회 대구지부에 2억 원의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