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연결기준 매출 55조,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의 2020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1.6%로 잠정 집계됐다.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고, 전기 대비 매출은 8.15%, 영업이익은 10.61% 감소했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전날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6조2333억원이었다.

연초(1월2일) 대비 3.9% 낮은 수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산업 전반이 위축돼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도 소폭 하향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은 2분기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특히 2분기 이후 모바일 수요의 둔화가 북미와 유럽에서 본격화 되면서 세트 수요 부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조2000억원, 6조1000억원 선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M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저치였던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이 반영된 2016년 3분기 실적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모바일 수요가 감소하면서 D램과 낸드의 빗그로쓰(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각각 -3.0%, 5.0%로 전망했다. 다만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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