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언택트·디지털 전환’ 겨냥한 신사업 가속화
네이버-카카오, ‘언택트·디지털 전환’ 겨냥한 신사업 가속화
  • 조현선 기자
  • 승인 2020.04.07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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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日 최대 규모 배달업체 ‘데마에칸’ 지분 60% 확보…3300억 출자
카카오, 기업 대상 디지털 전환 가속화…자사 기존 플랫폼 활용
라인 홈페이지 캡쳐

[뉴시안=조현선 기자]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카카오가 또다른 진화를 위해 도약하고 있다. 끝없는 변화를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찾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일본 자회사 제이허브와 라인을 통해 일본 현지 최대 배달업체인 데마에칸 주식회사의 지분 6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출자금은 300억엔(약 3300억원) 규모다.

데마에칸은 일본 최초이자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사로 일본판 '배달의 민족'이라고 불린다. 연간 주문 3000만건, 가맹점 2만개, 이용자 32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라인'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 '라인 데리마'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번 행보를 통해 일본 배달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셈이다.

시기상 지금이 적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세계로 번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본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언택트' 시장이 크게 팽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배달' 업계도 살아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외식 브랜드의 배달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배달 매출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월 1일부터 23일까지 주문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일본 최대 배달업체인 데마에칸이 라인의 인프라를 접목시킨다면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카오 판교 사옥 내부 모습 (사진=뉴시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력 신사업인 B2B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최근 급격히 다가온 '디지털 전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데이터 3법' 통과를 계기로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하기가 용이해진 환경에서 카카오가 가진 데이터 플랫폼 노하우 등을 활용해 기업환경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모빌리티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디지털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는 올 하반기중 자사 다수의 플랫폼을 에버랜드에 접목할 예정이다.

카카오톡과 에버랜드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학생·기업 등 단체 이용객이 에버랜드 티켓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식당 주문은 카카오톡 챗봇으로 하고, 결제는 카카오페이로 하는 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나들이객이 몰릴 때마다 문제가 됐던 에버랜드 ‘주차난’을 해결한다.  에버랜드 방문시 실시간으로 어느 주차장에 빈 공간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이 가능해진다. 카카오T를 통한 발렛파킹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대한항공, 한국철도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B2B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의 항공권 결제부터 체크인 탑승까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 코레일과는 '생활 밀착형 철도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NH투자증권, 특허청, LG전자 등과 함께 손잡고 신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카카오i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는 '카카오 인사이트', 기업용 메신저 '카카오 워크' 등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재택근무 등이 확산되는 시기를 틈타 '디지털 전환'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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