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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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전 세계 프로야구 팀은 모두 56(멕시코, 도미니카 등 중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호주 독립리그 제외)팀이다.

전 세계 모든 야구선수들의 꿈인 메이저리그가 30개 팀, 트리플 A와 메이저리그 사이 수준의 일본 프로야구가 12개 팀, 트리플 A 수준의 한국프로야구 10개 팀 그리고 더블 A 수준의 대만프로야구 4개 팀 등이다.

코로나 19 여파로 4개 나라 프로야구가 모두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대만 프로야구가 오는 11(토요일) 세계프로야구에서 처음 개막식을 갖는다.

대만 프로야구는 시즌티켓을 보유한 사람 가운데 사전 허가된 150명만이 입장이 허용되고, 야구장 입구에서 신분증 검사와 체온측정 등을 세밀하게 할 예정이다. 또한 모든 관중들은 야구장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며 경기 도중이 무단으로 이동이 금지되고, 음식물 섭취가 제한 적으로 허용된다.

사실상 무관중 경기와 다름없는 좌석 간격과 관중 간 거리두기 제한 형태로 시즌을 맞게 되는 것이다.

라미고 몽키스 등 4개 팀으로 구성된 대만프로야구는 대만 현지 시간으로 411일 토요일 오후 55분 타오위웬 구장에서 중신 브라더스와 라미고 몽키스의 공식개막전 갖는다.

대만 프로야구는 팀당 20경기씩 모두 120게임을 치른다.

 

KBO리그 빠르면 5월 중으로 개막가능

 

한국 프로야구 즉 KBO리그는 일단 421일 이후 무 관중 연습경기를 계획 중이다.

지금은 10개 팀이 모두 팀 자체청백전을 치르고 있지만, 팀끼리 연습경기를 하게 되면 비록 관중이 없더라도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게 된다.

KBO는 팀 간 무 관중 연습경기에 이어 상황을 지켜본 뒤 5월초 개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KBO리그가 5월 개막을 준비할 수 있는 이유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코로나 19’ 억제 노력과 국민들의 거리두기 참여가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확진자가 50(1) 이내로 줄어드는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 KBO리그가 리그 내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한 것도 5월 개막이 가능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KBO5월 개막이 현실화 되려면, 21일부터 시작되는 무 관중 팀 간 연습경기에서 확진 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아야 한다.

만약 5월 초에 시즌이 개막 되고, 144게임 체재를 유지하고, 11월말 한국시리즈 종료를 목표로 한다면, 날씨 등을 고려해 고척 돔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소유의 고척돔이 11월 문화, 연예 행사 등으로 일정이 잡혀 있으면, 먼저 해결해야 한다. 만약 11월 대관 문제가 해결된다면 포스트시즌은 고척돔 중립경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NPBMLB6월 이후에 개막 가능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프로야구(MLB)는 설상가상이다.

일본의 도쿄와 미국의 뉴욕에서 최근 코로나 19’ 확진 자(사망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아베 총리가 지난 7일 긴급사태를 선포한 것이 프로야구 개막을 최소한 2개월 연장 시켰다.

어제 일본은 도도부 현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는데, 선언 발령 대상은 도쿄,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 오사카, 효고, 후쿠오카 등 7개 도도부 현이다. 기간은 47일부터 56일까지 약 한 달간이다.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동안 일본프로야구도 연습 경기나 팀 훈련이 불가능해 주로 개인 훈련을 하게 된다.

더구나 대상이 되는 7개 도도부 현에는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 중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무려 8개 구단의 연고지가 포함돼 있다.

긴급사태 선언으로 일본 프로야구는 6월 이후에나 개막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MLB 애리조나에서 무관중 개막 검토 한다지만

 

AP 통신은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가 지난 7(이하 한국시간) 전화 회의를 갖고 30개 구단이 전부 애리조나 주 피닉스 지역으로 이동해 시즌을 개막하는 안을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는 연고 구단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 반경 80이내에 10개의 스프링캠프 구장이 몰려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인조 잔디에 개폐식 돔인 체이스필드에서는 하루에 3경기를 치르는 '트리플 헤더'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시즌을 개막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15개 구장에서 정상적으로 개막전을 치르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리그를 치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구는 최소한 3시간 많으면 4시간까지 소요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하루에 한 구장에서 두 세 차례 경기를 치르는 것도 무리이고, 무 관중으로 경기를 하는 것은 관중 수입도 수입이지만 야구장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곤혹스러운 일일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궁여지책(窮餘之策)으로 나온 메이저리그의 애리조나 개막은 어려울 것 같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 19’가 수그러들기 기다렸다가, 개막전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확진 자 증감 추세로 볼 때 빨라야 5월 중순 늦으면 6월 이후에 개막이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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