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대회의실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유튜브를 통해 하고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5%포인트를 인하, 0.75%로 사상 첫 0%대로 진입 했다.  (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대회의실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유튜브를 통해 하고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5%포인트를 인하, 0.75%로 사상 첫 0%대로 진입 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9일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지난달 사상 최초로 기준금리를 0%대로 내린 만큼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도 부합했다. 당초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내놓을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재 연 0.75%대로 동결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6일 개최한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긴급 소집해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었다.

뿐만 아니라 한은은 한도 없는 전액공급 방식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서는 등 '한국판 양적완화'에 돌입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형 양적완화(QE)'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최초로 5조2500억원 규모의 RP를 매입했다. 정부가 내놓은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금융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내놓은 긴급 유동성 대책도 본격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한은은 '빅 컷(큰 폭의 금리인하'과 유동성 공급 정책 등의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시장에 유동성을 푸는 방안에 초점을 두고, 추후 금리 인하등을 저울질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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