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의 ‘산업기술인력 실태 조사’ 결과 오는 2028년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친환경 선박, 항공드론, 지능형 로봇 등 4대 유망 신산업에 16만8000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지난해 1월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한 업체가 출품한 지능형 로봇팔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산업부의 ‘산업기술인력 실태 조사’ 결과 오는 2028년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친환경 선박, 항공드론, 지능형 로봇 등 4대 유망 신산업에 16만8000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지난해 1월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한 업체가 출품한 지능형 로봇팔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오는 2028년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친환경 선박, 항공드론, 지능형 로봇 등 4대 유망 신산업에 16만8000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 2018년 조사와 비교해 6만3000명 늘어난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기술인력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4대 유망 신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사업체(근로자 10인 이상) 1052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4대 신산업 분야 사업체는 총 3500여 개로 100인 미만 중소기업 비중은 81.7%에 달했다. 이들 업체의 산업기술인력은 약 10만5000명이며, 부족인력은 4755명으로 집계됐다. 평균부족률은 4.3%로 2.2%를 나타내고 있는 기존 12대 주력산업보다 2배가량 높았다.

특히, 대학 학부와 석·박사급 인력 부족률이 각각 4.9%와 9.1%로, 12대 주력산업의 2.3%와 2.4%보다 약 2배,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분야별로 보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는 3만8050명의 산업기술인력이 종사하고 있다. 부족인원과 부족률은 각각 2900명, 7.1%로 신산업 분야에서 인력 확충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8년에는 6만3048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생명공학 전문지식과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춘 융합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보건학(35.6%), 생명공학(13.9%) 전공자를 선호했다.

또 스마트·친환경 선박 분야의 산업기술인력은 3만5549명으로, 부족인원은 932명이다. 부족률은 2.6%로, 2028년까지 4만9217명의 필요인력이 예측되고 있다.

산업부는 현재 해당 분야가 구조조정 여파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외 환경 규제 대응과 자율운항 선박 개발을 위한 인력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기업들은 스마트 선박 분야에서 조선해양공학(44.2%) 전공자를,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는 기계공학(40.5%) 전공자를 선호했다.

이어 항공드론 분야의 산업기술인력은 4823명이며, 부족인원은 215명, 부족률은 4.3%로 나타났다. 2028년에는 9258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분야는 초기 단계여서 연구·개발에 대한 인력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기업들은 전기·전자공학(48.7%), 기계·금속공학(20.2%) 전공자를 선호했으며, 앞으로 석·박사급 인력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지능형 로봇 분야의 산업기술인력은 2만6338명으로, 2016년 말과 비교해 1.6배 증가했다. 부족인원은 708명이며, 부족률은 2.6%로 조사됐다. 2028년에 필요한 인력은 4만6567명으로 집계됐다.

인력 증가 요인으로는 산업 융합에 따른 산업 범위 확장, 신규 참여 기업 증가, 기업 성장에 따른 인력 필요 등이 꼽혔다. 현재 제조 로봇 분야 인력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인공지능(AI)·5세대(5G) 통신 등 신기술 접목으로 전문서비스 로봇 분야 인력이 2016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관련 기업들은 기계공학(32.7%), 전기·전자공학(32.1%) 전공자를 우선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대 신산업에 공통적으로 부족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석·박사급 인력 양성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관련 예산은 80억 원, 목표 인력은 350명으로 잡았다. 내년에는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신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인력 수요 및 공급과 관련한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산업별인적자원개발협의체(SC)를 통해 산업계 수요 등을 교육부에 전달하고, 신산업 분야 대학 정원 조정과 특성화고 학과 개편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산업부는 재직자 대상으로 신기술 분야에 대한 직무 전환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와 직업훈련체계 개편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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