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를 찾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반도체 업계와 협력사간의 '상생'을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24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분야 대·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 위원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은 경제 근간이 되고 있다"며, "중소 협력사 혁신을 위한 기술 개발·투자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상생 협력해 달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반도체 업계의 애로·건의 사항을 듣고, 감염병 종식 이후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상생 협력 노력을 당부하기 위해 성사됐다.

그는 "한국 반도체 산업은 지난 2019년 기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21%를, 한국 전체 수출에서 17.3%를 차지했다"면서 "일본 수출 규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외부 위험을 최소화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산업 전반의 자력 생태계 구축"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많은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협력사 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 기업의 상생협력 노력을 장려하기 위해 공정 거래 협약 평가에서 (협력사) 기술 지원 및 보호 배점을 확대하고,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실적을 평가하는 별도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제 침체 등을 이유로 하도급 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도 감시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향후 협력사 기술 보호를 위한 특허 교육·컨설팅 대상을 2차 이하 협력사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 대금 지급 횟수를 월 4회로 늘려 매월 6000억원가량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피해 협력사가 동반 성장 펀드로부터 우선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총 1300억원 규모의 지원액 중 2차 협력사 이하 몫으로 500억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애로사항이 신속히 해소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기업 간 협력하여 어려움을 극복함으로써 이번 사태가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