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확산에도 1분기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으로 선방했다. 반면 2분기에는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6조44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메모리 실적이 개선되긴 했으나 매출 감소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무선 제품믹스 개선과 중소형 OLED 고객 다변화 지속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매출은 55조3252억원으로 디스플레이, CE 비수기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6% 하락했다. 반면 서버와 PC용 부품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는 1분기 매출 17조64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9% 늘었다. 메모리의 경우 서버와 PC 중심의 견고한 매출을 기반으로 모바일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로도 5.1% 성장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주요 고객사의 모바일용 부품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비수기 영향으로 부진하면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다. 1분기 매출 6조59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18.1% 급감했다. 특히 중소형 패널이 약세했으나, 대형 패널은 판가 하락폭 둔화로 적자폭이 다소 축소됐다.

IM 부문은 매출 26조원, 영업이익은 2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말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S20 등 플래그십의 출시로 제품믹스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가전 부문은 매출 10조3천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하만 부문은 유럽 내 공장의 이전 관련해 1회성 비용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 주요 제품 수요에 대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을 예상했다.

부품 부문의 경우 메모리는 2분기에도 서버와 PC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모바일 수요 둔화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다. OLED는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실적 약화가 예상된다. 

세트(완제품) 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매장 폐쇄,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판매량과 실적이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만은 글로벌 자동차 공장의 일시적인 가동 중단 영향 속에 실적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메모리는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기술리더십과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OLED는 신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트 사업의 경우, 소비자 경험을 한단계 개선할 혁신 제품 준비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무선사업부는 폴더블과 노트 신제품 및 중저가 5G 확대 등 라인업 강화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5G 사업 강화를 위한 기술과 글로벌 역량 제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CE 부문은 국가별 시장상황을 고려한 효율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1분기 시설투자는 약 7조3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메모리는 기존 계획대로 증설과 공정전환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파운드리는 EUV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2분기는 세트 사업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며, "기술 리더십과 리더십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속한 대응에 나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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