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S20 울트라(Galaxy S20 Ultra)', '갤럭시 20+(Galaxy S20+)'와 '갤럭시 S20(Galaxy S20)' 등 3종의 갤S20 시리즈.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 울트라(Galaxy S20 Ultra)', '갤럭시 20+(Galaxy S20+)'와 '갤럭시 S20(Galaxy S20)' 등 3종의 갤S20 시리즈.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이동통신3사가 지난 5월1일을 기해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의 공시지원금을 2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이를 기점으로 '추가 보조금'이 대폭 확대되면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갤S20의 10만원대 인증 후기가 올라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보조금 확대를 두고 이동통신사의 '리베이트'는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1일 갤럭시S20의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요금제에 따라 SK텔레콤은 28만5000원~42만원, KT는 25만~48만원, LG유플러스는 32만6000원~50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공시지원금이란 스마트폰 구입시 24개월 약정 가입을 조건으로 단말기 가격을 할인해 주는 보조금을 뜻한다. 

지난 2월 갤럭시S20 출시 당시 통신3사는 공시지원금을 20만원 안팎으로 공시한 바 있다. 이번 공시지원금 상향으로 각 이통사별로 초기 지원금보다 2배 이상 인상한 것이다.

이통3사가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한 것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얼어붙은 시장을 회복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지원금이 상향되면서 신도림 테크노마트 내 집단상가, 일부 유통점 등을 중심으로 '추가 보조금'이 성행했다. 

하지만 통상 휴대폰 유통가의 불법 보조금은 통신사로부터 나오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에 회부된 불법 보조금 심결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불법 보조금을 살포하는 것은 시기상 말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동통신3사와 지원금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례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지원금 일부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S20이 역대급 판매 부진을 겪는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20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10보다 20~40% 이상 적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갤S20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초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S20 시리즈의 단독 컬러 모델까지 선보이며 판촉에 나섰지만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감당하기엔 부족했다. 또 전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공시지원금도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황금 연휴 기간을 노린 유통점들은 갤럭시S20 구입시 공시지원금에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동시에 '차비'라는 명분으로 현금 지원까지 퍼부었다. 여기다 번호 이동 조건과 특정 요금제 조건 충족시 갤S20의 최종 구입가는 최대 13만원까지 떨어졌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출고가는 S20이 124만8500원, S20+ 135만3000원, S20울트라 159만5000원이다.

한편 이번 보조금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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