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중 20억달러를 시중에 공급하는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외화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중 20억달러를 시중에 공급하는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외화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재형 기자] 한국은행이 당분간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에 따른 달러화 공급 입찰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외화유동성 사정이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앞서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한은은 6일 통화스와프 자금 6차 입찰 마감 후 결과 자료를 내고 “최근 지속적인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하락, 스와프 레이트 상승, 외화예금 증가 등에 비춰 외화유동성 사정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반영해 당분간 입찰을 중단하고 시장 여건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6차 외화대출 경쟁입찰에서는 참여 금융기관들이 총 13억2900만 달러를 응찰해 전액 낙찰됐다.

응찰액은 이날 공급 한도액인 40억 달러의 약 3분의 1로, 5차분(12억64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금까지 통화스와프 자금 낙찰액은 1차 87억2000만 달러, 2차 44억1500만 달러, 3차 20억2500만 달러, 4차 21억1900만 달러다. 1차 공급 이후 하락 추세를 나타고 있다. 

1∼6차 입찰에 따른 총 달러화 공급액은 198억7000만 달러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한도(600억 달러)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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