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 설명 페이지 (캡쳐=애플 홈페이지)
아이폰SE 설명 페이지 (캡쳐=애플 홈페이지)

[뉴시안=조현선 기자]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 2세대 '아이폰SE'를 국내 시장에 6일 출시했다.

아이폰SE 출시와 함께 애플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겨냥해 "아이폰으로 갈아타라"며 적극 구애에 나섰다. 그간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중저가 스마트폰이 시장의 주를 이룰 때도 고가의 신제품만을 내놓으며 '살 사람은 사라'던 태도와는 확연히 다르다. 

애플은 지난달 16일 아이폰SE 공개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갈아타야 할 이유 보기'를 공개했다. 이전까지는 최신 아이폰의 스펙을 내세우는 마케팅을 고수해 왔다.  

먼저 애플은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애플의 iOS로 갈아탈 때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앱스토어에서 'Move to IOS' 앱을 이용하면 기존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도 이전의 콘텐츠들을 편리하게 내려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등 '사용하기 쉽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아이폰의 카메라,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AP)와 개인정보 보호 기능 등을 제시하며 아이폰SE로 갈아탈 것을 권유했다.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SE 2세대는 앞서 출시된 아이폰8과 거의 유사한 형태다. 4.7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과거의 홈버튼을 부활시켰다. 특히 중저가 폰이지만 아이폰11 프로와 같은 A13 Bionic 칩으로 빠른 성능을 자랑한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이례적인 행보에 대해 그간의 마케팅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쟁사와의 시장 내 점유율 다툼이 심화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외부 요인도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6년 '아이폰SE' 1세대를 출시했다다. 그러나 일부의 매니아층만을 형성했을 뿐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아이폰SE는 부품을 재활용하는 동시에 안드로이드 진형을 압도하는 최신형 AP를 탑재해 사업적 요인과 고객을 유혹할 수 있는 기능성을 함께 갖췄다는 평이 나온다. 애플이 아이폰SE 2세대에 기대를 거는 배경이다.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은 애플의 이같은 전략이 최근 확대되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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