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허문회감독 (사진=롯데자이언츠)
롯데자이언츠 허문회감독 (사진=롯데자이언츠)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지난해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가 에이스 아드리안 샘슨, 주전 포수 지성준 없이 개막 이후 5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롯데가 개막 5연승을 달린 건 2013년 4월4일 마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연승을 달성한 뒤 2593일만이다.

롯데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개막이후 최다연승 타이기록인 6연승에 도전한다.

롯데가 개막이후 6연승을 질주 한 것은 1986년과 1999년 두 번 뿐이었다.

롯데는 에이스 아드리안 샘슨이 아버지 임종을 지켜보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지난 7일 입국, 2주 동안의 격리상태에 들어갔다. 그리고 주전포수 지성준이 약점인 블로킹 등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2군에 머물러 있다.

이제 다음 주부터 샘슨 그리고 지성준 까지 가세해서 완전체가 되면 최소한 5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은 무난할 것 같다.

 

지난해 18번 역전승, 올해 벌써 3번 역전승

롯데는 지난해 144전 48승3무93패로 10개 구단 중 10위였다. 48승 가운데 역전승은 겨우 18번 뿐 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5승 가운데 벌써 3번이나 역전승을 올리고 있다. 롯데 선수들은 뒤지고 있어도 전혀 질 것 같지 않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경기를 7회에 마무리 하고 있다.

5월5일 치러진 kt 위즈(수원)와 개막전에서 7회 딕슨 마차도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고, 7일 경기에서도 7회에 손아섭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나왔다. 홈 개막전으로 벌어진 5월8일 사직 SK전에서도 4-8로 뒤지던 7회 3점을 뽑아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5월10일 어제 경기도 역시 7회가 승부처 였다.

10일 경기에서 롯데는 0-0이던 7회 말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SK의 바뀐 투수 서진용의 폭투로 2, 3루가 되었다. 5번 타자 안치홍이 유격수 땅볼로 잡혔으나 그 사이에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인하며 1대0으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정훈의 중전 적시타, 마차도의 좌월 2점 홈런으로 7회에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5연승을 확정지었다.

프로야구 38년 역사에서 전해에 최하위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1994년 태평양 돌핀스와 1999년 롯데 자이언츠가 전해 최하위에 그치고도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84년과 1992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었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1984년 후기리그 우승이 있지만 정규리그 우승이 아니었다.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가 져주기 끝에 롯데를 파트너로 선택하는 바람에 우승을 차지해서 한국시리즈에 진출, 최동원의 한국시리즈 4승1패 전대미문의 호투로 우승을 차지했었고, 1999년은 정규리그 3위 자격으로 포스트 시즌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과연 롯데가 창단 39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일단 출발은 상큼하다.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롯데의 신상 딕슨 마차도가 뛰어난 공,수활약으로 롯데의 초반 질주를 이끌고있다.(사진=롯데자이언츠)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롯데의 신상 딕슨 마차도가 뛰어난 공,수활약으로 롯데의 초반 질주를 이끌고있다.(사진=롯데자이언츠)

딕슨 마차도 영입, 신의 한수

베네수엘라 출신의 딕슨 마차도(1m85cm 77kg)는 뛰어난 유격수 수비를 보고 영입한 경우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거 매니 마차도 급 활약을 해 주고 있다.

매니 마차도는 2018년 LA 다저스 팀에서 류현진의 동료로 뛰었던 유격수와 3루수를 보는 정상급 메이저리거다. 1m90cm(98kg)의 대형 내야수로 2019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028년까지 10년 동안 3억 달러(연봉 3000만 달러, 약 320억원)에 계약한 선수다.

매니 마차도 한명의 연봉으로 우리나라 프로야구 팀 1년 운영도 가능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딕슨 마차도는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에 수비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하고 있어서 롯데 팀에서는 “매니 마차도와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딕슨 마차도는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드 팀에서 메이저리그를 시작했고,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것은 2년 후인 2015년부터 였고, 2018년까지 4년간 겨우 4개의 홈런(0.227)을 기록하다가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다.

마차도는 컨택 능력은 나쁘지 않지만 장타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었으나, 성민규 단장은 수비범위가 넓고 강한 어깨를 갖고 있어서 송구능력도 뛰어나서 스카우트를 했다.

그러나 뛰어난 타격 감각으로 매 경기 장타를 뿜어내면서 18타수7안타(0.389)를 때리고 있고, 7개의 안타 가운데 3개가 홈런(공동 1위)이고, 8타점(3위)으로 국내 들어와 있는 10명의 외국 타자 가운데 공수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딕슨 마차도의 영입으로 안치홍과 리그 최고의 키스톤 콤비를 이루게 되었고, 정보근(지성준) 포수와 민병현 중견수와 함께 리그 최고의 중심라인을 형성하게 되었다.

 

서준원의 가세로 선발야구 가능해져

서준원은 5월6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5안타1실점으로 쿠에바스(kt)에게 이겨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서준원은 마운드에서 싸울 줄 아는 투수다. 두려움이 없다. 지난해는 경험이 없어서 승(4승)보다 패(11패)가 많았고 방어율도 5.47로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최소한 두 자리 승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경은, 박세웅도 투구 내용이 좋지는 않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은 꾸준히 지킬 것 같다. 따라서 롯데는 외국 투수들(댄 스트레일리, 아드리안 샘슨) 등과 함께 올 시즌 지난해 그렇게도 하고 싶었었던 선발야구가 가능할 것 같다.

 

이번 주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와 홈, 원정 6연전이 고비

주초 사직구장에서 만나는 지난해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양 강으로 꼽혔었다. 그러나 불펜이 무너져 있어서 해 볼만 한 상대가 되었다.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 투수가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지만, 그 밖의 투수들은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의 고비를 넘기면 주 말 부터는 수비와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화 이글스는 워웍 서폴드가 SK 와이번스와의 인천 문학경기장 개막전에서 완봉 승(3대0)을 올렸는데, 5월15일 또는 16일 만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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