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들이 13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LPGA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정현6, 장하나, 최혜진, 박성현, 김세영, 조아연 선수.
KLPGA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들이 13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LPGA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정현6, 장하나, 최혜진, 박성현, 김세영, 조아연 선수.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가 ‘코로나 19’ 이후 세계최초로 열린다.

지난 5월5일 프로야구, 5월8일 프로축구에 이어 오늘(5월14일~17일까지)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이 시작된다.

이번 대회 걸린 총상금이 무려 30억 원으로 KLPGA 역대 최대금액인 2019 하나금융챔피언십 15억 원의 두 배나 된다.

이번 대회는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성현(세계랭킹 3위) 등 해외파들을 포함해서 무려 150명이 출전하는데, 이례적으로 150명 모두에게 상금이 주어진다.

최하위인 150위도 624만원을 받아, ‘코로나 19’로 수입이 없었던 선수들에게는 ‘가뭄에 단비’라고 할 수 있다.

그 대신 우승 상금이 역대 최고액인 하나금융 챔피언십의 2억 원보다 겨우 2000만원이 많은 2억2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우승 선수에게 몰아주기 보다는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상금을 고르게 주자는 것이 대회 주최 측의 의도라고 할 수 있다.

골프 대회의 우승 상금은 총상금의 20퍼센트(국내), PGA(18퍼센트), LPGA(15퍼센트)가 보통이다.

이번 대회 총상금이 30억 원이기 때문에 우승상금이 6억 원이 되어야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에게 모두 배분한다는 의미에서 우승상금을 줄이고 출전 선수 150명 전원에게 주기로 한 것이다.

(국내 골프선수들의 세금은 소득세 3퍼센트, 주민세 0.3퍼센트, 특별세 6.7퍼센트 등 10퍼센트를 미리 공제하고 받기 때문에 이번 대회 우승 선수는 198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미국은 주 마다 다르지만 약 30퍼센트~35퍼센트, 일본은 20퍼센트 가량의 세금을 낸다)

 

KLPGA, 지난해 12월 개막

KLPGA 투어 2020시즌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첫 대회 이후 ‘코로나19’ 가 확산되면서 지난 4월 국내 개막전으로 열릴 예정이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등 그 후의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었다.

오늘 시작되는 KLPGA 챔피언십도 한 차례 취소 됐었다. 국내 개막전인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인데다 5개월 만에 열리는 만큼 ‘역대 최고 상금‘대회로 로 치러진다.

KLPGA 투어 사상 가장 많은 150명이 출전하는데 해외파들도 대거 포함되어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는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중지’된 상태에 놓여 있고 오는 7월 재개될 예정이다. 그래서 국내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던 LPGA 선수들이 실전감각을 회복하기 대거 출전하고 있다.

LPGA 선수로는 세계랭킹 3위 박성현, 6위 김세영, 10위 이정은 6, 김효주 등이 출전하고 또한 일본프로골프 J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선수, 이보미, 배선우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국내파로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선수 이자 5승을 올리며 개인타이틀 6개를 독차지한 최혜진, 2018년 이 대회 우승 선수인 장하나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갤러리 없이 무관중으로 치러져

이번 대회 총상금은 30억 원으로 국내 남녀 대회를 통틀어 역대 최고이며, 우승상금은 2억2000만원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역대 최고 상금은 지난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상금 550만 달러(약 66억원, 우승상금 100만 달러 약 12억 원)였다. 우승상금은 CME그룹 챔피언십의 150만 달러(약 18억원)이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두 선수, 박성현과 최혜진이 1라운드에서 한조로 묶여 동반라운드를 벌인다.

두 선수는 3년 전인 2017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박성현이 최혜진을 제치고 우승(최혜진 2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악연을 갖고 있다.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갤러리 없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선수들이 골프장에 입장 할 때 ‘워크 스루’형 특수 UV 살균 소독기가 설치됐고, 모든 대회 관계자들은 체온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선수들은 2m 거리 두기를 지켜야 하고 악수를 해서도 안 된다. 마스크 착용은 경기 중에는 자율이지만 티오프 전과 라운드가 끝나면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캐디는 경기 도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우승후보는 박성현, 최혜진, 김세영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현재 세계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이다.

박성현은 KLPGA(10승)을 거쳐서 LPGA에서 7승을 올리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지난해도 HSBC 위민스 챔피언십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등 2승을 올렸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빨간바지를 입고 나와 ‘빨간 바지’로 잘 알려진 김세영은 KLPGA에서는 5승에 그쳤지만 LPGA에서는 박성현보다 3승이 더 많은 10승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메디 힐 챔피언십, 마라톤 클래식 그리고 개인상금이 150만 달러나 걸려 있는 CME 그룹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3승을 올렸었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장타력, 숏 게임 그리고 퍼팅에 모두 강한 국내 최강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연말에 대상 상금왕 등 6관왕을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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