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니꼬동제련 압수수색… 국세청, 오너 일가 정조준?
LS니꼬동제련 압수수색… 국세청, 오너 일가 정조준?
  • 박현 기자
  • 승인 2020.05.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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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과 LS니꼬동제련 간 내부거래 회계상 문제 포착 가능성
오너 일가 자금 흐름 연관성도 주목
서울북부지검 조세범죄형사부는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LS니꼬동제련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은 LS니꼬동제련이 입주해 있는 LS용산타워 전경. (사진=LS그룹 제공)
서울북부지검 조세범죄형사부는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LS니꼬동제련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은 LS니꼬동제련이 입주해 있는 LS용산타워 전경. (사진=LS그룹 제공)

[뉴시안=박현 기자] LS니꼬동제련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뒤이은 조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 재계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조세범죄형사부는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 입주한 LS니꼬동제련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디만 이번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회사 회계장부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확보 등 관련 자료 수집 절차는 본격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이 고발한 사건으로 수사 중인 건 맞지만,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지방국세청과 LS니꼬동제련 간 다툼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지난 2015년 서울지방국세청은 LS니꼬동제련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해 자회사인 ‘GRM’, ‘리싸이텍코리아’, ‘화창’에 총 2000억 원 규모의 추징세액을 부과하고 경영진을 고발한 바 있다.

LS니꼬동제련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도시광산사업에 진출해 자회사에 값싸게 물품을 주고 비싸게 되사오거나, 직거래처를 두고도 자회사를 통해 물품을 공급받는 식으로 매출을 조작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에 LS니꼬동제련 측이 반발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제기한 결과, 1078억 원의 추징세액 중 910억 원에 대해 취소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2018년 12월 국세청은 조사4국 직원 50여 명을 동원해 LS그룹 계열사인 E1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4국은 분식회계 및 탈세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부서로, 조사 당시 이례적으로 많은 인원이 투입됐다. 이후 ‘조세범칙’ 조사로 이어지며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을 비롯한 LS 총수들과 경영진 및 계열사 간 자금 흐름에 대한 조사가 함께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6월 조사 결과에 따라 E1에 대해 추징금 384억 원을 부과했다. 당시 LS그룹은 5년 주기로 진행되는 정기세무조사의 일환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이 LS그룹과 LS니꼬동제련 간 내부거래에 대한 회계상의 문제가 포착된 데 따른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구자홍 회장이 2013년까지 5년간 LS그룹 회장직을 맡으면서 오너 일가의 자금 흐름에 대한 연관성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일가인 구자홍 회장의 장남 구본웅 대표가 이끄는 포메이션그룹이 국세청의 E1 세무조사와 연관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2년 전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은 E1과 구자홍 회장의 장손인 구본웅이 대표로 있는 포메이션그룹에 불법 자금 투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E1이 세무조사를 받던 당시 구본웅 대표는 2018년 미국에서 포메이션그룹 싱가폴 법인 ’쿠송‘에서 일했던 투자전문가 2명이 고용계약 불이행으로 제기한 1300만 달러의 민사소송에 휘말려 있던 상태였다. 또 해외에서 사업을 크게 확대하던 당시 LS그룹의 계열사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자신의 회사 경영에 투자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또 지난 2013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포메이션그룹이 KT, LS그룹, CJ ENM 등에서 투자금 4억4800만 달러를 유치했다고 알려지면서 성과가 전무한 스타트업 기업의 성적이라기엔 이례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구본웅 대표는 현재 LS그룹 경영에 일체 참여하고 있지 않으며, 포메이션그룹의 경영 환경에 대한 소식도 전무한 상황이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LS그룹 측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언급을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LS니꼬동제련은 LS그룹의 비철금속기업으로 전기동, 귀금속 생산 등 소재 사업을 하고 있다. LS그룹의 창업주인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홍 회장이 이끄는 회사로, LS그룹과 일본 JKJS 컨소시험이 합작해 설립했다. LS그룹이 지분 50.1%를, 일본 JKJS가 49.9%를 각각 보유한 외국인투자법인이다. 자본금은 2582억 원, 매출액은 지난해 연결 기준 7조8747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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