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됐던 국제선 재운항을 준비한다. (사진=뉴시스)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됐던 국제선 재운항을 준비한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됐던 국제선 재운항을 준비한다. 지난 1분기 막대한 적자를 기록한 항공사들은 더 이상 비용 절감만으로는 현 상황을 버티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아직 코로나19 종식 전이지만 전 세계 입국 제한 조치 완화를 대비하며 선제적으로 국제선 재개를 준비 중이다. 대형항공사(FSC)들은 오는 6월부터, 저비용항공사(LCC)들은 7월부터 국제선 재운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총 110개의 국제선 노선 중 32개 노선을 주간 146회씩 운항한다. 미주, 유럽, 동남아, 동북아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이 대상이다. 나머지 78개 노선은 운휴 상태를 유지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에 국제선 노선을 대폭 감축했으며, 이달 기준으로 총 13개 국제선 노선이 주간 55회만 운항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90% 이상 줄었다.

대한항공 측은 다음달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 여객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주간 운항 횟수를 3배 가까이 늘린다는 설명이다. 다만 늘어난 6월 국제선 좌석 공급량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20% 수준에 불과하다.

아시아나항공도 코로나19로 축소했던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6월부터 국제선 13개 노선을 재개하고, 주간 운항횟수를 57회 추가 운항한다. 이를 통해 평시 대비 8% 수준인 국제선 운항률을 17%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은 현재 제주항공 외에 모든 항공사가 국제선을 운항하지 않고 있다. 국제선 3개 노선을 운영 중인 제주항공은 다음달 6일부터 인천 ~ 마닐라 노선도 주 1회 운항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3월 8일부터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지만, 7월부터 부산~홍콩, 부산~마카오 노선 재운항을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노선 등의 국제선 노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에어서울도 일부 국제선에 대한 7월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운항을 하지 못할 경우, 예약을 취소 처리할 방침이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도 조만간 국제선 재운항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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