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제공=뉴시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제공=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KT, LG전자, LG유플러스 등 3사가 인공지능(AI) 협력을 추진한다. 올 초 SK텔레콤, 삼성전자, 카카오가 AI 연합체를 꾸린 데 이어 종합통신기술(ICT) 기업이 주도하는 두 번째 AI 동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T, LG전자, LG유플러스는 AI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안을 논의중이다.  

이들은 각사가 보유한 AI 기술, 인력 등을 공유하고 제품군에도 서로의 AI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KT의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LG유플러스 고객이 이용하거나, LG전자 '씽큐' 제품군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업무 협약은 구현모 KT 신임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간의 회동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구체적인 시기와 협업 내용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분야의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등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이 늘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종합통신기술(ICT) 기업을 중심으로 AI 연합이 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카카오를 포함한 3사간 AI초협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3사는 현재 AI협력 방안과 비즈니스 모델 등을 마련하기 위한 AI 협의체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AI 초협력에 국내 기업을 지속 추가할 방침이다.

3사간의 AI 연합체가 올 초 출범한 SK텔레콤-삼성전자-카카오와의 연합과 어떤 경쟁 구도를 이룰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통통신업계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는 경쟁사지만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해왔다"며 "AI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상황에서 SK텔레콤, 삼성전자, 카카오의 AI 연합체에 대항하기 위해 양사가 이번에도 힘을 합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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