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병호, 연봉 20억대 ‘4대천왕’ 이름값 언제 할까
키움 박병호, 연봉 20억대 ‘4대천왕’ 이름값 언제 할까
  • 기영노 편집위원
  • 승인 2020.05.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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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개막전 KIA 타이거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1루에서 키움 4번타자 박병호가 2점홈런을 친 뒤 운동장을 돌고있다. (사진=뉴시스)
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개막전 KIA 타이거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1루에서 키움 4번타자 박병호가 2점홈런을 친 뒤 운동장을 돌고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프로야구는 지난 1991년 프로야구에서 연봉 1억원 시대(선동열)가 시작된 후 29년이 지난 현재 20배가 넘는 연봉 20억 원을 받는 선수가 4명이다.

‘연봉 4대 천왕’은 25억 원의 이대호(롯데), 23억 원의 양현종(기아), 20억 원의 양의지(NC), 박병호(키움)다.

4명 가운데 박병호는 키움이 모그룹이 없어서 광고료(연간 150억 원~200억 원)를 받지 못하는 가운데 빈집에서 큰 출혈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4명의 ‘연봉 4대 천왕’ 가운데 박병호가 몸값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박병호의 부진이 팀 성적에도 영향을 끼쳐, 우승후보인 키움 성적이 10승9패(5월27일 현재 6위)로 5강 밖으로 밀려났다.

 

박병호, 지난해 홈런왕으로 연봉 20억 대열 합류

박병호는 2019년 15억 원의 연봉을 받았었다.

지난해 33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에 복귀, 키움은 홈런왕 예우로 15퍼센트(5억 원)의 연봉을 올려줘 2020시즌 박병호의 연봉이 20억 원으로 25억 원의 이대호, 23억 원의 양현종에 이어 20억 원인 양의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모기업이 없이 네이밍 스폰서(키움증권)로부터 연간 100억 원씩 지원을 받을 뿐인 키움으로서는 한 선수에게 20억 원의 연봉을 안겨 준다는 것은 엄청난 출혈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박병호가 몸값에 어울리지 않게 크게 부진하다.

박병호는 키움 팀 뿐 만 아니라 국가대표 4번 타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26일 NC 다이노스 원정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치면서 겨우 1할 대 타율(0.212)을 벗어났다. 그밖에 4홈런 1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13로 좋지 않다.

박병호는 지난 5월9일 홈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 전(삼진 2개, 4타수 무안타)을 비롯해서 최근 15경기에서 5월23일 롯데 자이언츠 전(홈런 2개)을 빼놓으면 홈런이 터지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볼넷(13개) 대비 삼진(26개)이 무려 2배나 된다는 점이다. 타자들이 대개 볼넷 보다 삼진이 더 많지만 박병호 같은 대 타자가 두 배나 된다는 것은 상대투수들에게 약점(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공략 당했다는 점이다.키움은 박병호의 부진이 팀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키움은 팀 타율 0.256으로 7위, OPS 0.755로 6위 등 공격지표가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초 1아웃 주자 없는 상황 NC 양의지가 동점 솔로홈런을 날리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초 1아웃 주자 없는 상황 NC 양의지가 동점 솔로홈런을 날리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병호, 지난해부터 부진 이어져 

박병호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11타수 2안타 타율 0.182에 홈런 없이 1타점 OPS 0.582로 극히 부진했다.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6승1패로 펄펄 날았지만 박병호 혼자 좋지 않았다.

박병호는 이어서 치러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6타수 4안타 타율 0.250에 홈런 없 한 개도 없이 2타점 OPS 0.708에 머물렀다. 한국시리즈에서 키움이 두산에 4연패를 당한 결정적인 이유가 박병호의 부진이었다.박병호는 12월에 치러진 ‘프리미어 12’에서도 좋지 않았다. 국가대표팀 4번 타자에 걸맞지 않게, 28타수 5안타 타율 0.179에 홈런 한 개 없이 2타점 OPS 0.503에 그쳤었다. 한국 팀은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 내기는 했지만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양의지·양현종·이대호, 제 몫 다해 

양의지는 지난 5월23일 창원 한화 전에서 7회 초 홈에서 달려 들어오던 한화 이글스 호잉과 충돌했다. 그때 목을 다쳤고, 24일, 26일 경기는 김태군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양의지는 부상을 당하기전 까지 0.313의 타율에 안방에서 투수리드를 잘 해 주고 있었다. 또한 팀의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고 있다.

요즘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핫한 선수인 강진성(타율 40타수 19안타 0.475, 4홈런, 15타점)도 양의지 주장이 “요즘 우리 팀 너 때문에 이긴 경기도 많고, 선두를 달리고 있어, 편하게 해”라고 말해줘서 용기가 난다고 말하고 있다.강진성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으로 NC에 입단, 올해로 9년차 선수인데, 올 시즌 들어 타격에 눈이 떴다.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은 지난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4안타만 허용하고 1실점(비자책) 했다. 볼넷은 1개만 내줬고, 삼진 5개를 잡았다. 올 시즌 처음 비자책점 경기를 했다.

양현종은 개막전(5월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해 1패를 안고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치러진 3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3연승 행진을 하고 있다.

이대호는 2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0대0, 8회말 1사1,2루에서 천금같은 결승타(1대0승)를 터트려 팀이 10승고지(8패)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10kg 이상 줄인 이대호는 홈런은 겨우 1개에 그치고 있지만, 0.353의 타율에 12타점을 올리며 팀의 중심타선에서 제몫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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