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정체구간에서 발생하는 후미 추돌사고와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정체 시 비상등 켜기’ 캠페인을 수도권 지역에서 시범 실시한다. (사진=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정체구간에서 발생하는 후미 추돌사고와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정체 시 비상등 켜기’ 캠페인을 수도권 지역에서 시범 실시한다. (사진=한국도로공사)

[뉴시안=박현 기자]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정체구간에서 발생하는 후미 추돌사고와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정체 시 비상등 켜기’ 캠페인을 수도권 지역에서 시범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고속도로는 일반도로보다 주행속도가 빨라 선행차량이 급하게 정차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차량이 정체되면 뒤에 오는 차량에게 비상등으로 정체상황을 알려야 추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에 도로공사는 지난달 전 국민 공모로 선정한 슬로건 ‘달릴 때 전조등, 멈출 때 비상등’을 수도권 지역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에 가로등 배너로 설치하고, 도로전광표지(VMS) 등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홍보한다.

수도권 지역 고속도로는 일평균 통행량이 약 200만 대 이상에 달해 상습정체로 인한 후미 추돌사고 다발구간도 많기 때문에 도로공사는 해당 구간에서 캠페인 효과를 분석해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속도로 정체구간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에 비해 약 2.5배 높은 수준인데, 이는 갑작스런 정체로 인해 충분한 감속조치 없이 앞 차량과 추돌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로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내비게이션 운영사(아이나비, 맵퍼스)와 함께 고속도로 정체 알림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도로공사에서 정체 정보를 고속도로 교통관리시스템에 입력하면, 해당 구간 근처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즉각 표출되는 방식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정체나 사고구간에서는 비상등을 점멸해 뒤따르는 차량에 정체상황을 신속히 알려주면, 사고 발생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비상등 켜기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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