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지난 4월 15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뉴시안=박재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액 1조 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올해 무역 규모를 작년보다 9.1% 감소한 9500억 달러(통관 기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은 올해 수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8.5% 감소한 4960억 달러, 수입은 9.8% 감소한 454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해까지 우리나라가 3년 연속 달성한 연간 무역액 1조 달러 기록이 올해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 감소세는 컸지만 무역액 1조 달러는 넘긴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5424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3% 감소했고, 수입도 5032억3000만 달러로 6.0% 감소했지만, 총 무역액이 1조456억 달러로, 3년 연속 1조 달러를 넘겼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관세청에 따르면 통관 기준 3월의 수출 증가율은 -0.7%였는데, 4월에는 -24.3%(일평균 -17.4%)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4월에는 99개월 만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한은은 내년 연간 무역액이 다시 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봤다.

한은은 내년 수출 규모가 5450억 달러, 수입 규모가 5000억 달러로 총 무역액이 1조4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각국 경제 활동이 점차 재개되면서 하반기부터 완만하게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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