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무사에서 LG 4번타자 라모스가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무사에서 LG 4번타자 라모스가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프로야구가 오늘부터 6월 시즌이 시작된다.

오늘 프로야구 10개 팀들은, 대전에서 키움 한현희 한화 김이환, 잠실에서 삼성 원태인 LG 이민호, 창원에서 SK 문승원 NC 이재학, 수원에서 두산 유희관 KT 데스파이네 그리고 광주에서 롯데 박세웅 기아 임기영을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KT 데스파이네 투수만 아니면 5개 팀 10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국내 투수들로 채워질 뻔했다.

그러면 6월 프로야구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키워드는 뭘까.

 

첫째 1~2개월 늦은 프로야구 첫 달 5월의 MVP가 누구냐?

5월의 프로야구는 투수에서 4연승의 NC 다이노스 구창모 타자 쪽에서는 홈런 신화를 써 나가고 있는 LG 트윈스 외국타자 라모스가 두각을 나타냈다.

구창모는 5월에 5번 선발로 나와 4연승 무패로 다승부문 공동 1위에 방어율(0.51), 탈삼진(38개) 승률 등 4개 부문 1위를 달리며 팀을 1위로 이끌고 있다.

LG 트윈스의 복덩이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연봉 50만 달러)는 21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기록, LG 트윈스 창단 이후 한 달에 두 자리 수 홈런을 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LG 트윈스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인 1999년 이병규(30개)의 기록을 넘어서 이승엽(2003년, 삼성 56개)의 기록도 추월할 기세다. 또한 라모스는 타율 .373(5위) 10홈런(1위), 21타점(3위), 28안타(공동7위), OPS(출루율+장타율)1.280(1위)로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돼있다.

라모스는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즈 트리플 A에서 30홈런 100타점을 친 거포였다. 그러나 빅 리그 경험은 없다.

월간 MVP는 기자단과 팬 투표 각각 50퍼센트로 뽑는데, 상금 200만원과 60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한화 이글스 언제 연패, 언제 끊을까

한화 이글스의 5월 말은 비참했다. 5월 말, 8연패를 당하며 끝났는데, 그 기간 경기당 평균 득점이 2.8점에 그쳤다. 그나마 주장 이용규와 정진호 선수를 빼 놓으면 모두 물 방망이였다. 같은 기간 팀 평균방어율은 무려 7.25였다.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SK 와이번스 전)에는 올 시즌 처음 1군에 올라온 최진행을 4번에 배치(2타수 무안타)에 배치하기도 했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마운드에 8회에 올리기도 했다.

초반에 팀 성적을 이끌어 주었었던 하주석과 오선진은 이달 중순에나 돌아올 수 있고, 김태균(0.103)을 2군에서 끌어 올린다고 해도 별 수 없을 것 같다.한화 이글스, 연패야 끊겠지만 달아나기 시작한 SK 와이번스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NC 다이노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NC 선발 구창모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NC 다이노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NC 선발 구창모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창모 몇 연승까지 이어갈까

2020 프로야구 최대 히트상품은 NC 다이노스 구창모 투수다. 앞서 잠깐 언급 했듯이 구창모는 5월에 5번 선발로 나와 4연승 무패로 다승부문 공동 1위에 방어율(0.51), 탈삼진(38개) 승률 등 4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프로야구는 구창모가 과연 언제 패배를 기록하느냐가 가장 큰 관심꺼리다.

구창모 투수 구위도 좋을 뿐만 아니라 박민우, 나성범, 양의지, 권희동 등 3할 타자들이 즐비하고, 심지어 4할을 치는 강진성 선수가 있는 든든한 타선이 뒷받침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오는 6일, 토요일(오후 2시) 한화 이글스 대전경기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SK 와이번스 이흥련은 과연 공격형 포수인가

이흥련은 지난달 말, 5월29일 두산 유니폼을 입고 롯데 전을 마친 뒤 곧바로 SK로 트레이드됐다.

포수 이재원의 부상(손가락 골절상) 공백으로 고민하던 SK가 투수 이승진과 포수 권기영을 두산에 주고, 포수 이흥련과 외야수 김경호를 받은 것이다.

이흥련은 이적 첫 경기인 5월30일 한화 전에서 8번 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9대3 역전승을 이끌었다. 5회 말에 때린 홈런은 삼성에 있을 때인 2016시즌 이후 4년 만에 맛본 손맛이었다.이흥련은 31일 경기에는 6번 타자로 나와, 4대4로 맞선 5회말 1사 후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2호 결승 솔로 홈런을 쳤다.

야탑고 홍익대를 나완 이흥련은 전형적인 백업포수였다. 지난 3년 동안 두산에서 겨우 36경기 만 뛰었다.

그러나 이흥련은 다시 수비형 포수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제 다른 팀의 투수들이 이흥련의 약점을 파고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선수 딕슨 마차도도 수비 형 유격수로 데려왔는데, 처음 몇 경기에서는 홈런을 펑펑 때리면서 4할 대를 치다가 상대 팀 투수들이 약점(변화구와 바깥쪽 볼)을 파고들자 2할 대 초반으로 떨어져 있다.

 

키움 히어로즈 장정호 영입할까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강정호다.

메이저리그 출신 강정호가 한국야구위원회 KBO로부터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인해 1년 출전정지와 300시간 봉사활동이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받은 이후 공이 키움 히어로즈로 넘어가 있는 상태다.

키움 히어로즈로서는 특급 유격수 김하성이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것에 대비해 강정호가 1년 출전정지(키움 또는 한국프로야구 팀과 계약(선수등록) 후 1년 출장정지)를 끝내고 복귀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국민과 프로야구 팬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아무리 팀 성적이 중요하다고 해도 음주운전 삼진아웃 경력의 중범죄 전력의 선수를 받아들이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손 혁 감독은 구단 프런트에 (강정호 선수 영입 여부를) 일임한 상태다.

키움 구단은 강정호가 귀국해서 2주간의 격리 기간을 끝내고, 기자회견 하는 것을 보고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한다.

강정호는 “죽는 날까지 반성하면서 살겠다, 연봉은 모두 반납하겠다”며 복귀의사를 강하게 밝히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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