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두산중공업이 참여한 인도네시아 자와(JAWA) 화력발전소 9·10호기 건설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 재심의를 통과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전력과 두산중공업이 참여한 인도네시아 자와(JAWA) 화력발전소 9·10호기 건설사업이 지난 5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 재심의를 통과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한국전력(이하 한전)과 두산중공업이 참여한 인도네시아 자와(JAWA)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이 정부산하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 재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사업 가속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국책은행의 자금 지원이 이어질 정도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두산중공업이 숨통을 틔울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8일 “한전이 시행사로, 두산중공업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와 화력발전소 9·10호기 건설사업이 지난 5일 KDI의 예비타당성조사 재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전과 ‘인도네시아 파워’ 등이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는 이번 자와 화력발전소 9·10호기 건설사업은 수도 자카르타 인근에 1G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32억 달러(약 3조8500억 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은 두산중공업의 수주액은 14억 달러(약 1조6800억 원)에 이른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사업성 부족에 해당하는 ‘회색영역’ 평가를 받으며 차질을 빚었으나, 재심의를 통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순항하게 됐다. 한전 측은 “자와 화력발전소 9·10호기 건설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 국가전략인프라사업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파워가 발전부지정지·진입로 공사를 완료하고 착공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이어 한전 이사회 의결을 거치면 사업이 본격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자금난으로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과 협력업체들에 새로운 활로를 여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임이 확실시된다.

앞서 지난해 495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두산중공업은 올해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처지가 됐다. 이와 더불어 지난 2월부터 두 차례 명예퇴직 실시로 직원 750여 명이 회사를 떠난 데 이어 지난달 21일 직원 400여 명이 휴업에 돌입했다.

이번 자와 화력발전소 9·10호기 건설사업과 관련해 앞으로 두산중공업은 오는 2024년까지 세계 환경기준에 부합하는 초초임계압(USC) 방식의 1G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제작해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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