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에 설치된 케이뱅크 광고판(사진=뉴시스)
서울 광화문에 설치된 케이뱅크 광고판(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자본 부족의 문제로 사실상 1년간 개점 휴업 상태에 놓여있던 케이뱅크가 처음으로 새 입출금통장 상품을 내놓는다. 이를 발판 삼아 국내1호 인터넷은행으로서 영업 정상화 궤도에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다음달 1일 '듀얼K 입출금통장’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기존 혜택을 발전시킨 새 입출금통장 상품을 출시한다.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시중은행과 달리 한 가지의 입출금통장만을 운영한다. 이에 새입출금 통장으로 본격적인 영업 정상화에 돌입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는 대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 새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대주주 문제로 자금을 수혈받지 못해 지난해부터 대출을 중단했다. 앞서 케이뱅크 설립을 주도한 KT가 지난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금융당국은 KT의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진행중인 59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무리 없이 추진된다면 총 자본금은 1조1000억원 수준에 이른다. 케이뱅크는 이달 18일을 주금 납입일로 정했다. 

이에 따라 KT는 자회사인 BC카드를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이용한다.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10%를 BC카드가 넘겨 받아 2대 주주가 되고,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34%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최대 주주인 우리은행이 증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표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추가 출자에는 많은 자금이 들어가는 탓에 사업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유상증자가 무리 없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는 입장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년간 발이 묶여있던 증자 문제가 해결될 시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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