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전북 현대와 강원FC의 경기에서 전북 김보경이 골을 넣고 동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전북 현대와 강원FC의 경기에서 전북 김보경이 골을 넣고 동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프로축구 양 강으로 분류되고 있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5월 마지막 주에 벌어진 4라운드 경기에서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전북 현대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고무열 선수에게 결승골을 얻어 맞아 0대1로 패했다.

울산 현대도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2부 리그 승격 팀 광주 FC와의 원정경기에서 쌕쌕이 엄원상의 스피드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겨우 1대1로 비겼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벌어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5라운드 결과가 관심을 모았었다.

전북 현대는 지난 6월6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FC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이동국 선수의 멀티 골로 4대1로 이겼고, 같은 날 울산 현대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4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축구에서 3골 차이는 두 팀의 실력 차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스코어다.

전북과 울산의 주말 경기 결과는 두 팀이 왜 올 시즌 우승을 다투는 양 강으로 분류 되는지 여실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이번 주말 두 팀은 약체 팀을 만났다. 울산은 성남, 전북은 인천을 만나 연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청용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 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청용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 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월28일 전북 울산 첫 맞대결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는 ‘코로나 19’로 인해 게임 수가 줄어(팀당 38경기에서 27경기)들어 1부 리그 12개 팀들은 ‘상하 위 스플릿“으로 갈라지기 전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2경기 씩 만 맞붙는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현대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오는 6월28일 일요일 저녁 6시 울산 현대 홈구장인 울산 문수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다. 두 팀의 두 번째이자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오는 9월26일 7시 전주월드컵 경기장이다.

6월28일 경기는 두 팀 모두 절대로 물러 설수 없는 경기다. 두 팀 모두 선수를 보강할 때 상대팀(전북은 울산, 울산도 전북)을 의식해서 트레이드 한다.

전북 현대가 지난해 MVP 울산 현대의 김보경(13골 9어시스트) 선수를 영입한 것은 팀 전력 보강도 있지만, 울산 현대의 전력을 떨어트리려는 속셈도 있었다.(김보경은 올 시즌 5경기에서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다)

김보경을 빼앗긴 울산은 곧바로 독일 분데스리그에서 뛰던 이청용 선수를 보강해 미드필드 진을 강화했다.

이청용 선수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5라운드 MVP로 선정되었다.

 

홈에서 망신당한 브라질, 러시아에서 회복

2게임 또는 두 대회 연속해서 망신을 당하지 않는 것은 축구의 나라 브라질이 보여주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은 축구의 나라 브라질로서는 “나라를 잃은 것 같은”슬픔을 준 대회였다.야심 차게 홈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대7로 참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은 과연 브라질이 재기에 성공할 것인가로 많은 관심을 모은 대회였다.

브라질은 E조 예선 첫 경기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19분 필리페 큐티뉴 선수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결국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위스는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에서 그 대회 우승팀 스페인(1대)을 꺾었을 정도로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었다.

브라질은 그 후 코스타리카(2대0), 세르비아(2대0)을 각각 물리치고 2승1무 E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는 멕시코를 2대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지만, 러시아대회 돌풍을 일으켰었던 벨기에(1대2패)에 발목이 잡혀 탈락했다.

브라질은 러시아월드 컵에서 비록 8강에서 탈락했지만,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에 당한 수모를 씻기에는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강팀은 역시 두 번 연속 울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 했다.

이제 독일이 나설 차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은 러시아 월드 컵 F조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0대1로 패해 체면을 구기더니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에서 0대2로 완패를 당해 조 최하위(1승2패로 한국과 동률이었으나 골 득실차로 밀렸다)에 머물렀다.

독일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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