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29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29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박재형 기자] 국내 15대 수출 주력 품목 중 바이오·헬스와 반도체, 2차 전지의 수출은 빠르게 회복될 것이고, 철강, 석유, 일반기계 품목은 내년 하반기에야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국내 11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15대 주력품목에 대한 수출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수출 회복과 성장이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이 ‘바이오·헬스’라는 응답이 24.0%로 가장 많았고, 2차전지(23.3%), 반도체(22.0%)가 그 뒤를 이었다.

컴퓨터와 무선통신은 각각 10.7%, 8.0%로 나왔다. 

바이오·헬스는 수출 회복과 성장이 ‘이미 시작됐다’는 의견이 88.9%에 이른다. 

2차 전지는 60.0%가 올해 3분기를 회복 시기로 봤다. 

반도체는 ‘이미 시작됐다’가 절반이고 나머지는 ‘올해 3분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회복이 가장 느릴 것으로 보여지는 품목은 철강제품(22.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석유제품(15.3%), 일반기계(13.3%)가 그 뒤를 이었고, 석유화학과 섬유류도 각각 9.3%씩이었다.

철강 제품은 수출 회복 시기가 내년 하반기라는 관측이 33.3%로 가장 많았고 2022년 이후라는 의견도 22.2%나 됐다.

일반 기계는 ‘내년 하반기(33.3%)’, 석유제품은 ‘내년 상반기(57.1%)’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국내 수출산업의 애로요인으로는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확실성(51.4%)’이 맨 먼저 꼽혔고 ‘글로벌 수요 감소(15.2%)’와 ‘미중 패권갈등(15.2%)’도 있었다.

수출부진 해소를 위해 필요한 방안은 45.4%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 지원 확대’를 골랐다.

전경련은 코로나19나 미·중 갈등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발생한 수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력 향상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보호무역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등 우리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투자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세제지원 등의 기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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