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김동용 기자]박병석 국회의장은 12일 여야 원 구성 협상을 촉구하며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 건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본회의가 열리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여야의 원구성 협상) 타결을 기대했다"며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1대 전반기 국회 상임위 배분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합의안에서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갖고 통합당에 예산결산특별위원장·국토교통위원장·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장·정무위원장·환경노동위원장 등을 양보하기로 했다. 원구성 협상의 쟁점이었던 법사위의 법안 체계·자구 심사권한은 향후 개정안을 통해 여야가 합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통합당이 의원총회에서 합의안 추인에 실패해 협상은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을 만나 이날 본회의에 불참 의사를 밝히며 "더 이상 추가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합의안은 민주당이 양보할 수 있는 것을 뛰어 넘는 양보안이었고, 모든 '노른자위' 상임위를 양보한 것"이라며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요구하는 국민의 민의를 거부하는 구태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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