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주제공연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이 펼쳐지고 있다. 2019.10.04. 20hwan@newsis.com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주제공연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이 펼쳐지고 있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코로나 19 백신’이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지구촌에서 대규모 스포츠 행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아시안게임이나 월드컵 또는 전국체육대회 같은 대규모 스포츠 제전을 치르려면 지역(또는 국가별)예선이 필수적이고, 무 관중 경기를 치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된 이후, 사실상 2021 올림픽이 되었지만, 개폐회식 생략, 성화 봉송 대폭 축소, 각종 문화행사 생략 등 ‘미니 올림픽’으로 전락이 확실시 된다. 그 마저도 2021년 3월(취소여부),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올림픽에 이어 오는 10월에 열리는 경북(구미) 전국체전도 사실상 열리기 어렵게 되었다.

경북(구미)전국체전은 오는 10월8∼14일 구미 등에서 개최하기로 되어있었다. 그러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0일 "전국체전에서 선수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방역 당국과 문체부가 논의해 올해 대회를 연기해 내년에 여는 방안을 검토 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러나 4년 단위로 열리는 올림픽과 달리 1년 단위의 전국체전은 (만약 연기가 되면)고려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경북구미 전국체전 사실상 취소

전국체전을 유치한 지자체는 1년 후에는 전국소년체육대회, 2년 후엔 전국 생활체육대축전을 차례로 개최하도록 되어 있다.

한 지자체가 전국체전, 소년체전, 생활대축전 등 국내 3대 종합경기대회를 패키지로 해서 치르는 것이다.

따라서 2020 경북전국체전이 연기되면, 2021 경북전국소년체육대회, 2022 경북 전국생활체육대 축전이 자동적으로 1년씩 연기가 되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것이다.

2020 경북체전이후 이후 전국체전을 개최할 지자체가, 2021년 울산, 2022년 전남, 2023년 경남, 2024년 부산으로 결정되어있고, 그 지자체도 나름 스케쥴에 맞춰서 준비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울산, 전남, 부산 등 관련 지자체 등 7개 시도가 모두 동의해야 경북(구미)체전이 1년 연기된 2021년에 개최가 가능한데 쉽지가 않은 것이다. 차라리 취소가 정답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제는 2년 여 앞으로 다가온 2022 카타르 월드컵도 위험하다.

카타르월드컵은 각 대륙 예선을 거친 32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현재는 개최국 카타르만 출전이 확정되었고, 다른 대륙은 아직 예선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2020 카타르월드컵도 위험해

2019년 9월 시작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현재 팀별로 4∼5경기를 치른 상태다. 2차 예선 5∼6차전은 지난 3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로 연기됐고, 그 후 감염 전파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6월에 치르기로 했던 7∼8차전도 10월 이후로 연기를 시킨 상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지난 6월2일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 나선 회원국과 화상 회의를 열어 ‘코로나 19’로 미뤄진 3월과 6월 예선전 대체 날짜를 논의했었다. 3월 경기는 10월, 6월

경기는 11월에 각각 치르기로 결정했다.

파울루 벤투 호는 지난 3월 치르지 못했던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2차 예선 H조 5차전 안방 경기와 스리랑카와의 6차전 원정 경기를 10월에 치른다.

또한 6월 예정됐던 북한과의 7차전 안방 경기와 레바논 8차전 안방 경기는 11월에 치르게 됐다.

그러나 새로 확정된 10∼11월 일정도 ‘코로나 19’ 상황이 지금보다 좋아져서 국가별 이동 제한이 완화돼야 진행할 수 있다.

 

카타르 중동에서 ‘코로나 19’가 가장 창궐

그밖에 다른 대륙도 마찬가지로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 일정이 불투명 하다. 남미 예선도 3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9월로 미뤄졌다. 유럽과 북중미는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2022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카타르는 중동지방에서 ‘코로나 19’가 가장 창궐하고 있는 나라다.

카타르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외출하면 방역 법에 따라 최고 징역 3년 형과 벌금 20만 리얄(약 6천800만원)이 선고된다.

카타르 정부는 "집 밖으로 외출할 때는 마스크 착용은 법적 의무다, 마스크는 필수다“라고 발표했다.

카타르는 6월 현재 카타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 자는 전체 인구(281만명)의 2퍼센트가 넘는 6만 명을 넘어섰다. 카타르의 인구 100만 명 대비 확진 자 수는 1만1천명으로 거의 세계최고 수준이다.

카타르는 상가, 학교, 식당, 이슬람 사원(모스크) 등 대중 시설의 운용을 중단했다. 다만 전면 통행금지령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치르기 위한 건설 현장은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하는 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작업을 허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월드컵이 미뤄진 것은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1942년과 1946년 두 차례밖에 없다. 아직까지 질병 등으로 인한 월드컵 연기는 없었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일은 2022년 11월21일(~12월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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