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5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5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해외 수주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2년 내 수주 가능성이 높고 중요성이 큰 총사업비 1000억 달러 규모의 해외 핵심 프로젝트 30개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15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민·관 합동 수주지원체계인 ‘팀 코리아(Team Korea) 수주지원단’의 현지 파견 등 기업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핵심 프로젝트 수주 활동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펀드(PIS펀드) 1조5000억 원 조성, 글로벌 인프라 펀드 4000억 원 투자 추진, 초고위험국 대상 수은·무보 금융 1조8000억 원 지원 등 3조7000억 원 규모의 금융패키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 프로젝트 외에 새로운 신규 유망 해외 프로젝트 추가 발굴을 위한 지원에도 역점을 두고자 한다”며 “타당성 조사(F/S) 지원, 중장기 정책 자문프로그램인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활용 확대, 한국형 스마트시티 확산을 위한 K-시티 네트워크 사업 지원 등 상대국에 대한 전략적 정책 자문을 적극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규 유망 프로젝트에 대해 기존 3조7000억 원의 금융패키지 지원에 정책금융기관의 보증·대출 등 10조9000억 원을 더한 총 15조원+α를 확충,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해외 수주를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해외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기간을 평균 7.5개월에서 4개월 내로 단축하고 공동보증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방위적 수주 노력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주 목표 300억 달러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신남방정책 차원에서 지난해 3월 캄보디아와의 FTA 체결 문제가 제기된 이래 한-캄 FTA 공동연구가 지난달 말, 관련 공청회가 지난 12일 모두 완료됐다”며 “정부는 이달 중 국회 보고 등 국내 절차를 마무리하고 7월 중 한-캄보디아 FTA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국제협력 추진 전략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안으로 1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4억 달러 이상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긴급자금 지원, 보건·의료 다자개발은행(MDB) 신탁기금 지원 등을 평시 2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바이오 분야 지원 펀드를 조성해 기업의 보건·의료 분야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K-방역 범위 및 경험을 6대 전략 주제로 체계화해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K-방역 모델 총 18종에 대한 국제 표준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략적 국제협력 추진 차원에서 중점 방역협력국을 선정, 패키지형으로 지원하는 한편 신남방·신북방 정책과 연계한 협력 프로젝트들을 적극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며 “이러한 내용을 보완해 7월경 ‘포스트 코로나 국제협력 추진전략’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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