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노태형이 14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 이글스 노태형이 14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의 18연패를 끝내는 순간은 매우 극적이었다.

결승타를 터트린 선수가 바로 상대 팀인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을 지워버린 노(NO)태형 선수 였고, 프로 7년 차 중고신인으로 연봉 2700만원의 선수 였다. 연봉 2700만원은 팀 내 최고연봉 김태균(연봉 10억) 선수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프로야구 최저연봉이다. 그야말로 가성 비 높은 결승 타 였다고 볼 수 있다.

한화 이글스는 18연패를 끊으면서 내친 김에 두산 베어스에 올시즌 처음 연패를 안기면서 2연승을 올렸고, 오늘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하는데, 선발 투수는 장민재, 정찬헌(LG 트윈스)이다.

설흔 살 동갑나기 두 투수는 22일전에 한번 맞붙었었다.

5월27일 선발 맞대결에서 정찬헌이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되었고, 장민재는 3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장민재는 5월14일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3연패를 당하고 있어서 연패를 끊어야하고, 정찬헌은 6월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3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의 인생역투로 2연승을 올려 3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오늘 승부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5월26일부터 28일까지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스윕 패를 당한데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에게 2연승을 올린 이후 3연승을 올려 탄력을 받으려 하고 있다.

LG 트윈스는 지난 주 4승2패를 올리며 22승13패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NC 다이노스(26승9패)를 4게임차로 추격하고 있어서 오늘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

 

한화 이글스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까

프로야구 모든 팀들은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이 1차 목표이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후 한국시리즈우승을 노리게 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최소한 5할 승률을 올려야 하는데, 한화 이글스는 현재 9승27패(승률 0.250으로 5위 기아 타이거즈(19승17패)에 10게임차로 떨어져 있다. 그리고 승률 5할에 이르려면 앞으로 남은 경기(108경기)에서 63승45패를 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6할 대 승률을 올려야 하는데, 투타 밸런스가 잡힌 NC 다이노스나 두산 베어스 팀이라면 몰라도 이제까지 3할 승률도 하지 못한 한화 이글스가 6할 대 승률을 올린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

한화 이글스는 이번 주 목요일(18일)부터 지난 주 퓨처스 리그로 내려갔었던 이성열, 장시환 등 베테랑 선수들이 속속 복귀한다. 그리고 한화 이글스 18연패의 빌미를 제공 했었던 하주석 오선진 선수가 오는 7월 중에 돌아올 예정이다.

하주석(0.333) 오선진(0.346) 두 선수는 한화 이글스에서 드물게 3할을 치던 선수들 이었는데, 지난 5월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똑같이(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또한 만능 내야수 강경학 선수도 6월 중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 이글스 4할 승률도 어렵다

현재 전력으로 볼 때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4할 승률도 어려울 것같다.

우선 한화 이글스가 이번에 연패를 거듭한 이유가 선수들의 기량도 문제였지만 베테랑 선수들의 항명 등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는 18일 베테랑 들이 복귀하면, 팀 분위기가 다시 나빠져서 미니연패(3연패 또는 4~5연패)를 거듭할 가능성이 높고, 외국 투수들(채드 벨, 우웍 서폴드)은 그렇다 치고, 외국 타자 호잉 선수는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결정적인 약점을 보이고 있어서 교체를 해야 하는데, ‘코로나 19’ 등으로 그 마저도 여의치가 않다.

따라서 한화 이글스가 4할 승률도 올리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최다 연패를 당했었던 팀들의 시즌 성적은

1985년, 18연패를 당했었던 삼미 수퍼스타즈(청보 핀토스)는 그 해 39승1무70패(0.358)를 올려 4할 승률에 이르지 못했다. 같은 해인 1985년은 삼성 라이온즈가 13연승을 올리면서 전, 후기 모두 우승을 차지했는데, 통합 성적은 110전 77승1무32패(승률 0.706)이었다. 7할대 승률은 프로야구 최고 승률로 남아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1998년 롯데 지바마린스 팀이 6월13일부터 7월8일 까지 18연패를 당했지만, 시즌 성적은 61승71패(0.462)로 5할 가까이 올라갔다.

다른 종목이지만, 1998~99시즌 32연패를 했던 프로농구 대구 동양은 그 해 3승42패 승률 (0.067)로 세계 스포츠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저조한 승률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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