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지스타 2019’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조현선 기자)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지스타 2019’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조현선 기자)

[뉴시안=조현선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국내·외 게임쇼가 취소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는 올해도 개최된다.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운영할 전망이다. 

16일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올해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2020 주요 프로그램들을 온라인 전환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제한적 부스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기존의 체험 중심 전시 형태와 운영 방식은 코로나19 방역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가능한 주요 프로그램들은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최고 수준의 방역 기준 하에 제한적인 오프라인 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행사 참가 접수는 온라인이 아닌 주최사 협의 후 확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기존과 달라진 방역 및 전시 가이드를 안내하고, 관람객 관리 운영 정책 등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조직위는 BTC관 오프라인 운영을 위해 전자출입명부(KI-Pass) 도입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참관객 밀집도 관리를 위한 행사장 공간 구분 및 세분화 ▲사전 예약제 운영 ▲시간대 별 최대 동시수용 인원 제한 기준 마련 등 세부 방안도 논의 중이다.

오프라인 행사 참여가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지스타 미디어 스테이지와 스튜디오를 마련한다. 게임과 관련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세션 역시 별도로 운영된다.

비즈니스 관은 해외 바이어 및 퍼블리셔의 현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현장 미팅을 지원하던 기존의 시스템에서 비즈니스 매칭 후 온라인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G-CON(지스타 게임 컨퍼런스) 역시 온라인 전환을 결정하고 세부 운영 방식을 논의 중이다. 기타 부대행사와 연계행사도 온라인 전환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직위는 온라인 전환의 핵심이 현장을 찾지 못하는 지스타 및 게임 팬들을 위해 BTC 콘텐츠 생산 확대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지스타 미디어 채널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별도의 온라인 방송 채널을 준비하고 있으며 단발성이 아닌 연간 운영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조직위는 신작 게임 발표 및 소개 뿐만 아니라 예능 콘첸츠, e스포츠 대회 등 다양한 포맷을 시도할 계획이다. 9월 런칭을 목표로 향후 지스타 미디어 채널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정기 방송 및 영상 콘텐츠 업로드를 이어갈 전망이다. 11월 본 행사 기간 동안에는 현장 라이브 방송으로 전환해 방문하지 못한 방문객 등과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운영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오는 8월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게시될 예정이다.

강신철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세계적인 재난상황을 맞아 ‘지스타’ 연기와 온라인 전환까지 다양한 방안을 두고 고심해 왔지만, 많은 기업들이 참여를 희망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행사 진행과 안전성 확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개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지스타 2020’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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