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뉴시안=박재형 기자]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이 최근 중국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 부회장으로 영입되면서 기술 유출 논란이 일자 중국행을 포기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장 전 사장은 영입됐던 중국 시스템반도체 업체 에스윈 부회장직을 사직했다.

앞서 장 전 사장은 올해 초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반도체 제조업체인 중국 에스윈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전자의 사장급 인사가 중국 반도체 기업의 부회장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에 국내 디스플레이·반도체 업계에서 논란이 됐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 창업주인 왕둥성 에스윈 총경리(회장)은 오랜 친분이 있던 장 전 사장을 부총리경리(부회장)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사장은 에스윈에 입사한 것은 왕둥성 회장과 인간적 친분에 따른 것이고 역할도 경영 전략 자문인데 본인의 입사가 국내 기술·인력 유출과 연결되는 데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사장은 “이미 현업을 떠난 지 오래고 삼성에서도 수년 전 퇴임해 인력·기술 유출과 무관한데 모국에서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이 일어나는 것이 괴롭고 부담스럽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로 입사해 LCD사업부 전무,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말부터 삼성전자 중국본사 사장, 중국전략협력실장 등을 지낸 뒤 2017년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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