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김동용 기자]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지 사흘 만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표한 판문점선언에 따라 앞서 2005년 개소한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건물을 개·보수해 문을 열었다. 남북 간 연락과 실무협의 등이 주요업무였다. 

남북은 매주 1회 연락소장회의를 열었지만, 지난해 2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부터 회의를 하지 않았다. 올해 1월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이 완전 중단됐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가 관련 보고를 받고 회의 도중 이석했다. 

한편 군 당국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군사분계선(MDL)에서 돌방 군사상황에 대비해 대북 감시·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군 총참모부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에 실린 공개보도 형식을 통해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다시 군대를 투입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